옛날 옛적,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백설 공주’. 그런데 혹시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왜 하필 그녀의 이름이 ‘백설(白雪)’일까? 단순히 피부가 하얘서일까?
사실 백설 공주는 단순한 동화 속 인물이 아니다. 그녀는 빛의 신비를 품고 태어난 존재다. 만유의 인력을 증명한 과학자 뉴턴의 분광 실험에 따르면, 일곱 개의 무지개 색(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을 모두 합치면 순수한 백색광이 된다. 백설 공주는 바로 이 모든 색을 품은 조화와 완전함의 상징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여기서 일곱 난쟁이를 등장시켰을까? 이 작은 친구들은 단순한 조연이 아니다. 그들은 가시광선 즉, 무지개 색 중 각각 하나의 색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는 숫자 7을 ‘신의 후보생’이라 불렀다. 이는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숫자로, 백설 공주의 곁에 있는 일곱 난쟁이는 그녀가 완전한 깨달음(백색)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할 성장 과정의 일부인 셈이다.
사실, 색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서양에서는 일곱 가지의 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동양의 음양오행에서는 자연을 다섯 가지 원소로 나누고, 각각 청(파랑), 적(빨강), 황(노랑), 백(흰색), 흑(검정)의 색을 부여했다. 이는 방위와 연결되며, 삶과 죽음의 순환과도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북쪽은 검은색으로, 죽음과 어둠을 상징한다. 그래서 ‘북망산에 간다’는 표현이 죽음을 의미하게 되었다. 반면, 남쪽은 태양처럼 붉은색을 띠며 생명과 열정을 뜻한다. 동쪽은 푸른색, 성장과 희망을 의미하고, 서쪽은 하얀색으로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자, 이제 백설 공주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보자. 왕국이 어둠에 빠지고(검은색), 공주는 독이 든 붉은 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죽음). 하지만 결국 그녀는 깨어나고(희망),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변화).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바로 인간이 빛과 색의 질서를 깨닫고, 조화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백설 공주의 이야기는 단순한 동화 속 공주가 아니다. 그녀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겪는 도전과 성장의 깨달음을 주기 위한 스토리인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마다의 색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결국, 우리가 모든 색을 통합(이해하고 순응)하는 순간, 백설 공주처럼 새로운 깨달음에 도달하게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