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응원을 못할 망정 상처는 주지 말아야...
나는 하동에서 올라와 용답동 청계천에 십수 년째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하동매실"이라는 촌놈입니다.
옛 말에 집 떠나면 개고생 이랬는데, 하나도 그른 게 없다는 걸 요즘 절실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고향 떠나 그 저 열심히 살고 있는 저를 왜 이리 못살게 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비틀고, 흔들고 심지어 제 어깨를 비틀어 버리기까지 합니다.
이런저런 갈등과 고민에 휩싸일 때는 당장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맘 굴뚝이지만,
그래도 십수 년째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터전이라고 쉽게 정리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저 지켜 봐주기만 해도 알아서 잘 자라 꽃을 주고 넉넉히 매실도 내어 주련만,
이거는 꽃이 다 지기도 전에 난리도 이런 생난리가 없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