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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 life of ease Apr 28. 2023

책 리뷰 : 휴먼카인드 - 뤼트허르 브레흐만 (추천)

먼카인드라는 책을 읽었다. 휴먼카인드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우리가 색안경을 끼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가, 우리의 모든 생활 환경이 색안경을 낀 채 구성되었음을 지적하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노력이 느껴진다. 작가인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여러 차례나 중립적인 태도로 책을 쓰기 위해서 스스로 뺨을 때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중심주장은 변하지 않았고, 그가 이 책을 이렇게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인류에 대한 희망과 소망이 가득해지는 것 같다.



도서 정보

            작가 : 뤼트허르 브레흐만 (Rutger Bregman)          

            영제 : HUMANKIND          

            부제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역자 : 조현욱          

            출판사 : 인플루엔셜          

            페이지 : 본문 - 536p, 주석 포함 - 587p                                    

            개요 : 인간 본성이 선하고 이타적이라는 점을 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인문학 도서

            책 읽는데 걸린 시간 : 3주           


리뷰

서두에 저자는 자신의 주장이 급진적인 것이며,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며,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편견을 받을 수 있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사회의 인식과 기반 속 어떠한 위치에 속하는 지 알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과 반대되는 주장, 그들이 틀릴 수 있다는 주장이 세상에서 어떠한 취급을 받을 수 있는가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점을 분명히 하며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인간은 이타적인 존재이며, '선'하다고 이야기한다(선하다는 표현으로 그의 원작 속의 표현을 완벽히 번역할 수 없음을 역자 또한 분명히하고 있다. 원서에서는 human is decent 하다고 표현된다). 이러한 주장은 우리 사회 기저에 자리잡은 인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생각했을 때, 강력하고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것은 확실하다. 즉, 그렇기에 이 책은 하나의 논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이어나가는 한 편의 선언문 같다.


전체적으로 책의 흐름(주장)은 아래와 같다고 정리했다.  

1. 자연 상태(원시 시대 또는 부족 사회로 인식되는)의 인간들은 현재보다 평화로웠다.
2. 인간의 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몇 차례의 사례들 또한 인간이 이타적인 존재임을 보여준다.
3. 몇몇 대표적으로 인간의 악함을 보여주는 심리학 실험들은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았거나 진실이 가려졌다. 
4. 인간이 악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이타성에 근거한 인간의 몇가지 특성 때문이다. (이타성이 모두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
5. 우리의 현대 사회의 체제적 근거는 우리가 이기적이라는 편견 아래서 이루어졌다. 우리의 인식도, 사회적 체제 또한 인간이 이타적이라는 전체하에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그는 책 내에서 툭툭 자본주의, 공산주의의 이념을 언급하기도 하며, 여러 인물들을 직접적으로 강하기 비판하기도 한다. 이 책을 하나의 지식서, 교양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하나의 호소이기도 하고, 무수한 근거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하나의 논설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고, 그 원인을 인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에서 찾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에, 불편하고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마음에 평안함을 나는 느꼈다. 세상을 살만할 수도 있겠다. 나는 더 사람을 믿고, 더 사람을 사랑하고, 더 신뢰하고 협력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다고 느꼈다. 그의 책 중 노르웨이의 교도소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는 어떤 부분에서는 감동적이었다.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EBS의 위대한 수업에도 출연하여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쳤다. 그 속의 그의 메시지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짓고자 한다.


현실을 바꾸려면, 여러분을 불편하게 할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인간은 규정하는 대로 살게 됩니다... 누군가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면 상대는 결국 그런 사람이 되기 마련입니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뤼트허르 브레흐만(Rutger Bregman) 중에서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나는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생각하고 있는 사람          

            인간에 대해 약간의 미움과 약간의 희망이 공존하는 사람          

            생활 속 생각의 전환과 사회적인 태도에 대한 자극이 필요한 사람          

            따뜻한(그리고 따끈하고) 그리고 교양이 쌓이는 사회인문 도서를 찾고 있는 사람           


한줄평

독자에게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사회에게는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용기를.




궁금한 이에게는 영상을..! 

이 책에 궁금증이 생긴다면 한 번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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