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eeprison May 26. 2023

괴로움을 견디는 법

"내가 입을 다물면, 봄은 분명히 훌륭해질 것입니다." 

                                                                                  -로자 룩셈부르크





로자 룩셈부르크가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읽었다. 

'붉은 로자'로 알려진, 강철 같은 혁명가로만 여겼던 그가 실은 더없이 다감하고 다스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음을 비로소 깨닫다. 

언짢은 일 때문에 며칠 속이 시끄러웠는데 그의 편지를 읽으며 정신을 차린다. 아무것도 아니다. 지나가게 두어라. 사소한 일들로 나를 잃지 마라. 

감옥에서, 고통의 날을 보내던 그가 쓴 편지,

"아,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이 고통 받는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가 입을 다물면, 봄은 분명 훌륭해질 것입니다."


입을 다물자, 봄이 세상을 지금보다는 좀 더 낫게 만들어주겠지.  


 

작가의 이전글 사랑은 당신의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