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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집사 Jul 22. 2024

손세차장 직원이 말을 건네왔다.



일요일 낮 1시.

나는 유리컵을 사러 가는 중이다.


손세차장을 지나는 데 일하던

직원이 눈이 마주치자 기분 좋게

‘How are you?’ 하며 인사를 건넨다.

나는 ‘Good’이라 답하고 되물어본다.


‘How are you?’


그러자 ‘Good’이라고 힘차게 되돌아오는

그의 평온하고 기쁨에 찬 얼굴은

바라보는 나마저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한 손에는 청소하다 만 걸레를 들고

주말도 없이- 차를 세차하다 말고

지나가는 낯선 행인에게

안부를 건네는 저 여유와, 미소.


캘리포니아의 세금이 비싼 이유는

연중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날씨세’가

추가되어 있다는 우스갯소리.


이 정도로 끈적임 하나 없이

기분 좋아지는 따스함에 적당히

선선한 바람의 궁합이 더해진 날씨면

‘세금 더 낼만하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요즘 LA 날씨.


이 환상적인 날씨보다 더 따스했다.

기쁜 모습으로 일하고 있던

그 세차장 직원의 모습은.


나는 생각한다.

불평 부리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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