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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뮈 Jan 22. 2023

타인의 강점 앞에 고개를 숙일 것

겸손은 능력이다.

유능하고 지혜로운 리더는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 개인의 강점과 잠재력을 알아차리고 기회를 주는 사람이다. 분명 남다른 강점이 있는데도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두려움이 강해 자신의 잠재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참 많다. 자신을 믿는 태도는 어릴 때부터 경험해 온 환경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성장하는 동안에 또는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알고 한계도 분명히 아는 사람이다. 겸손은 나를 낮추는 태도가 아니라 타인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칭찬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가진 사람이다. 나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손뼉 쳐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겸손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 능력이다.




오래전 세계 육상선수였던 로저 배니스터는 세상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록을 남기고 이런 말을 했다.


"나 혼자 힘으로 그 기록을 깨는 건 불가능하다. 누군가 날 끌어줘야 한다. 내 능력으로는 할 수 없다."


그의 옆에는 항상 그의 기록을 끌어올려주기 위해 함께 달려준 페이스 메이커들이 있었다. 인간은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 미래사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협업능력과 친화력이 생존능력이 될 것이다. 나와 다른 상대방의 강점을 그 사람보다 내가 먼저 발견하고 믿어줄 수 있다면 나의 목표를 이룰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최우람, 원탁, 202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최우람 작가의 작품 '작은 방주'앞에서 입을 여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나 이 감동적인 작품 앞에선 말없이 고개를 숙이게 된다. 목표는 포기하지 않되 한계는 인정한다.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다. 손을 잡는 방법은 그 사람의 강점을 찾고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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