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수학학원 원장이 알려주는 문해력 키우는 비법
30년 동안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아이들이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제를 읽고 풀이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 만난 것이 신문 활용 교육(Newspaper In Education)이다. 16년 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쳐 온 신문 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정리하면서 글로 남겨 아이들 문해력 교육에 고민이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엄마가 책을 읽어 주려고 들고 오기만 해도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특별히 문제 상황이 이었던 것도 아닌데 이런 경우 엄마는 많이 당황스러워한다. 수많은 시도를 해 보았다고 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는 경우 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수학 계산은 잘한다고 수학 머리는 된다며 안도하기도 하는데, 많은 부모님들의 착각이다. 사칙연산을 잘한다고 수학을 잘하는 것도 사칙연산을 못한다고 수학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수학을 30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수학은 단순히 계산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것이다. 저학년 때까지는 잘하다가 고학년이 되면 어려워하는 것이 무엇 때문일까?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를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을 어려워해서다. 결국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는 수학을 더 잘 가르치고 효과를 올리기 위해 문해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책 읽기 프로그램을 학원에서 특강으로 실시했다. 수학 전문 학원에서 '무슨 책 읽기냐'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학에 앞서 국어 교육은 기본이라는 판단에서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책 읽기는 쉽지 않았다. 읽어야 할 분량을 읽지 않아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힘들었다.
예전에는 '문해력'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어휘력, 독해력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했다. 문해력이 특히 요즘 들어 많이 이슈가 된 것은 미디어 노출이 너무 많은 아이들이 점점 글 읽히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다. 지면의 글을 읽기가 어렵다 보니, 문자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 내가 선택한 신문활용교육(NIE)이 문해력 키우기의 답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어린이 신문인 경우는 기사가 책보다는 내용이 짧기도 하고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들도 많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활용할 수 있어 효과도 좋았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국어는 물론 역사, 사회, 과학 교과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인성까지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바르다는 것이다. 독서를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글을 재미있게 접하게 하는 것 신문활용교육(NIE)이 될 것이다.
문해력 교육을 신문 활용 교육으로 시작한 지도 16년이 되었다. 수많은 아이에게 NIE 교육을 실시하면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교육을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문해력이 필요한 많은 사람에게 나의 노하우를 쓸 것이다.
먼저 신문의 기본 구조와 구성을 알고 접근한다면 신문 기사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신문활용교육(NIE)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신문 기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을 의미한다. NIE의 궁극적인 목적은 신문 독해 능력을 향상하고, 책을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문해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준다.
신문은 일반적으로 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직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새로운 지식과 이슈를 습득함으로써 성취감을 가질 수 있어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문은 우리 사회의 각종 이슈, 흐름과 관심 주제, 이점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정보를 터득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신문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적 사고와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배운다. 또한, 삶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해 인성까지 향상될 수 있다.
신문활용교육(NIE)을 통해 아이들은 어떻게 신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 예제와 연습을 통해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으며, 비판적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더불어, 신문을 통해 좋은 글쓰기의 방법을 배우고 신문을 활용하여 생각을 구조화하고 표현하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