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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Punch Capital Dec 17. 2023

원펀치 포트폴리오 3

12월 10일,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이 크립토 금지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이 생겼다. 이 소식에 RIOT의 주가는 약 15%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나의 트레일링 스톱(11%)이 실현되었다. 더불어 HUT과 SILJ 역시 트레일링 스톱에 의해 매도되면서 모든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총 $174,765의 이익을 실현하며, 나의 원펀치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일단락되었다.

RIOT, HUT, SILJ 매도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다시 반등했고, RIOT의 주가도 $15를 회복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흔들기(shakeout)에 불과했다. 트레일링 스톱을 11%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흔들기에 당하면, 당연히 속상하다. 하지만 다시 매수하면 그만이다. 나는 12월 13일에 RIOT의 주가가 $15를 회복하는 시점에 다시 롱 포지션을 취했다. RIOT의 일일 차트를 보면, 주가는 갭(gap)을 지켜낸 후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3일부터 15일까지의 매수 볼륨이 11일부터 12일까지의 매도 볼륨보다 큰 것은 그만큼 매수 세력이 강하다는 증거이다.

RIOT daily

이번 주 SMCI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12월 13일에 있었던 FOMC 발표와 관련이 있다. 이날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이자율을 내년에 최대 4.7%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5.25~5.5%인 이자율을 감안하면, 이는 내년에 이자율이 인하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망은 성장주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SMCI와 같은 기술 성장주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SMCI의 일일 차트를 살펴보면, 주가가 브레이크아웃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AMD, AVGO와 같은 반도체 주가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SMCI도 브레이크아웃할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나는 SMCI를 $288에 다시 매수했다.

SMCI daily

트레이딩 과정에서 포지션을 의도치 않게 매도한 후 다시 매수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때 “팔지 말고 버텼어야 했다”는 후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스톱을 설정하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 손실을 무한정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나는 포지션을 팔았다가 재진입하는 것을 필요악으로 여긴다. 다이아몬드 핸즈(diamond hands)를 지향하는 장기 투자자는 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트레이더인 나에게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언제나 최우선이다.


하지만 흔들기에 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바로 행동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 한번 판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 팔았다면 얻었을 수익과 손실(P&L)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마치 처음 주식을 매수하듯 차트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난 일을 후회해 봤자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트레이더의 일이다.

12월 15일 포트폴리오

마지막으로, 이런 의도치 않은 매매 상황은 내가 트레이딩을 개인 은퇴 계좌(IRA)에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 주식 계좌에서 자주 거래하면 와시 세일(wash sale)의 적용을 받아 자본 손실 수확(tax loss harvesting) 혜택을 받기 어렵고 단기 자본 이득 세금 폭탄을 맞을 위험이 있지만, IRA 계좌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다. 그래서 IRA 계좌를 사용하면 주식 거래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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