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HR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채용, 교육, 성과관리 등 HR의 모든 영역에서 AI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인사관리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HR 기능의 전략적 역할 강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개인화된 직원 경험 제공, 그리고 조직 전체의 민청섭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AI 기술 도입에 따른 HR 분야의 변화를 다섯 가지 주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인사업무의 전략적 역할 강화, 둘째,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 수행, 셋째, 구성원 소통 강화, 넷째, 직원경험관리의 고도화, 다섯째, 스킬 기반 HR로의 전환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어떻게 HR 변화를 혁신하고, 조직의 성과와 직원 만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AI 기술은 HR 업무의 전략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은 AI를 활용하여 채용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지원서 검토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김창일, 2023). 또한 AI 기반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통해 직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학습 진도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의 직무, 부서, 학습 이력 등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추천함으로써 담당자는 교육 체계 수립과 기획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김창일, 2023).
성과관리 및 경력개발 분야에서도 AI는 직원 성과 평가를 객관적이고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양한 성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요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AI가 성과관리 및 경력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HR부서 및 리더는 개인별 코칭, 경력개발 계획 수립, 승진 등 성과관리 및 경력개발 프로세스에서 좀 더 본질적인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최준형, 2024; 김창일, 2023).
그 외에도 AI 기술은 온보딩, 배치, 퇴직 등 인사관리의 다양한 단계에서 HR 담당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AI를 활용한 신입사원 특성에 맞는 온보딩 프로그램 구축으로 신입직원의 이탈을 막을 수 있으며, 개인 특성 기반 직무, 부서 배치를 통해 직원의 만족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또, 퇴직 위험 직원을 미래 예측하여 직원 이탈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리텐션 전략을 수행할 수 있다. 결국, AI는 HR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보다 전략적이고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많은 조직에서 HR 업무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과 통계분석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AI 기술의 발전 덕분에 앞으로는 이러한 전문 역량이 없이도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HR 테크놀로지가 발전함에 따라, 인사담당자는 HR 프로그램과 자연어로 대화하며 데이터 기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AI 기술과 HR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가 보다 용이해짐에 따라, 조직 내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조직구성원의 요구와 니즈를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채용, 온보딩, 성과관리, 교육훈련, 오프보딩 등 직원의 전 주기에 걸쳐 개인 맞춤형 인사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는 직원 만족도를 효과적으로 증진시키고, 조직의 성과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AI 기술과 HR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인사관리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가 대중화되면서 조직 내 HR 업무방식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직원 개개인에 맞춤화된 인사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앞으로 인사담당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조직 내 인사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의 발전은 HR 업무에서 구성원과의 소통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AI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은 구성원 경험 향상, 조직 일체감 강화, 업무몰입도 향상 등 조직문화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AI 기반 챗봇은 구성원의 질문이나 요청에 24시간 응대할 수 있어, 구성원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HR 담당자와 구성원 간 일대일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어, 구성원 개개인의 고충이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데 지원한다.
또한 펄스서베이(Pulse Survey)를 통해 수집된 구성원 피드백 데이터를 자연어 처리와 감정분석 기술로 분석됩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감정 상태와 의견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잠재적 이슈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구성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인사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은 HR 담당자와 데이터 분석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지식이 없는 HR 담당자도 AI의 도움으로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의 핵심요소로 HR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AI 기술의 도입은 직원경험 관리(Employee Experience Management, EX)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있다. 직원경험관리(Employee eXperience Management, EX)는 기존 '조직' 중심에서 '직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경험관리는 직원들이 조직에서 경험하는 모든 측면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조직은 문화, 기술,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여 직원들이 입사부터 퇴직까지의 과정에서 긍정적이 경험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직원경험은 궁극적으로 직원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조직의 생상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다만, 효과적인 직원경험관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직원 각 개인에 대한 특성과 요구사항을 고려하여 맞춤형 인사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서는 이러한 맞춤형 인사관리가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에 효과적인 직원경험관리 수행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젠 AI 기술의 발전으로 HR 업무의 개인화와 맞춤화가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대규모 조직에서도 각 구성원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고려한 세밀한 인사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AI는 데이터 기반 접근법을 통해 직원들의 행동패턴, 성과, 만족도 등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조직이 입사, 재직, 퇴직 단계에서 직원들이 경험하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맞춤형 인사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조직 내 직무 개념이 약화되고, 스킬 기반의 HR 관리로 전환되고 있다. 전통적인 직무 중심의 인사관리에서는 특정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거나 육성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직무의 경계가 뭉쳐지고, 모호해지고, 바뀌고, 사라지고 있다(최준형, 2024). 스킬 기반 HR에서는 개인이 보유한 스킬을 중심으로 인재를 관리한다. AI 기술을 활용하여 조직 내 필요한 스킬을 예측하고, 구성원의 현재 스킬 수준을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스킬 개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은 더욱 유연하고 민첩하게 인재를 배치하고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스킬 매핑 도구를 사용하여 조직 전체의 스킬 스킬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로 최적의 인재를 배치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스킬 프로필을 분석하여 경력 개발 방향을 제시하거나, 조직의 미래 니즈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추천할 수 있다. 스킬 기반 HR로의 전환은 구성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인은 자신의 스킬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조직의 혁신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HR 분야에 전례 없는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AI를 통해 더욱 전략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개인화된 직원경험관리를 제공하고 더욱 민첩한 조직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성, 기술 의존도 증가 등 새로운 리스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HR 담당자는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AI 도입 과정에서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필수적이다. AI 기술이 HR 미래의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안이다. HR 담당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협업을 이끌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김창일. (2023). 펄스서베이로 열어가는 조직 소통의 미래: 조직 내 펄스서베이 잘하는 법. Clap Blog https://blog.clap.company/good_pulse-survey/
김창일. (2023). 인사관리의 미래: AI 도입과 활용. Clap Blog. 2023년 9월 23일 접속. https://blog.clap.company/hr_ai/
최준형. (2024). 직무의 종말을 불러올 AX 시대, HR담당자의 과제는?. HR Insight 2024년 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