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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KIM Aug 13. 2023

공공부문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Chat GPT

정부조직 Chagt GPT 활용 정책방향

들어가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공부문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은 그 중심에 있어, 공공부문 내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수행에서의 AI 기술 활용은 업무를 좀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 주며 이는 공공부문의 조직문화 변화로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인 Chat GPT는 공공부문의 업무 혁신에 있어 주요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업무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HR Analytics 끄적끄적' 매거진에서도 Chat GPT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소개하며 해당 기술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진 및 품질 개선의 여러 사례들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상 생성형 AI 활용이 주는 명확한 이점이 있지만 반대로 아직 명확하게 극복되지 않은 문제점들도 함께 존재합니다.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공공부문에서의 AI 활용은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공기관 HR은 어떨까?' 챕터에서는 공공부문의 Chat GPT 활용 현황과 함께, 이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및 AI 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정부조직 Chat GPT 업무 활용 현황


 2023년, 한국행정연구원은 중앙부처와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1,608명을 대상으로 '챗GPT 및 생성형 AI 챗봇 활용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공공부문에서의 Chat GPT 활용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1,608명의 응답자 중 377명(23.4%)만이 업무에서 Chat GPT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69.2%는 개인적 호기심 때문에 활용했다고 응답, 대체로 조직적 요구보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 외 1,231명의 활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은 Chat GPT의 업무 관련성이 미미하다거나, 충분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김다니, 2023, KIPA Data Brief 보고서)

 생성형 AI 챗봇에 대한 조직 내 인식 및 지원 수준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대체로 중간 수준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 조직은 생성형 AI 챗봇의 활용을 강조한다'는 항목이 2.45점, '우리 조직은 생성형 AI 챗봇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항목이 2.37점, '우리 조직의 구성원은 생성형 AI 챗봇의 활용에 긍정적이다'는 항목이 2.87점, 그리고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은 생성형 AI 챗봇의 활용에 적극적이다'는 항목이 2.59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공공부문 업무수행에 있어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 활용은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사대상 중 67.2%는 '향후 AI 챗봇의 업무 활용이 중요하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향후 업무 수행에 있어 생성형 AI 기술의 도입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Chat GPT공공부문 업무 활용 시 주의사항


 Chat 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공공부문에서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창의적 활동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술의 활용으로 인한 역기능을 고려함에 없이 장점만을 살피고 무분별하게 AI 기술을 도입한다면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챗GPT 및 생성형 AI 챗봇 활용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Chat GPT의 활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부정확한 정보 제공(71.3%), 공공정보 보안(51.2%), 개인정보 유출(45.1%), AI의 오작동(44.8%), 데이터 편향성(38.1%) 등이 있었습니다.


(출처: 김다니, 2023, KIPA Data Brief 보고서)


 인식조사를 통해 Chat GPT의 할루시네이션 현상은 가장 주의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Chat GPT를 업무에 활용할 시에는 정보 유출 위험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관 내 기밀 정보나 개인정보 같은 민감한 내용을 입력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Chat GPT는 일부 정보에 대해서 편향된 응답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hat GPT가 내놓은 결과에 대해서 정확성 검증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3. 생성형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정책 방향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은 회사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Chat GPT 사용을 금지했으나, SK텔레콤과 포스코는 각각 회사 전용의 폐쇄형 챗GPT를 도입하여 내부 클라우드에서만 작동하게 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 업무에 AI 활용을 권장하면서도 Chat GPT 사용 시 주의할 점에 대한 보안 가이드북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 및 전파하여 개인정보나 비밀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정보 유출을 본질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1) 행정안전부 가이드를 준수한 Chat GPT 활용


 Chat GPT의 활용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행정안전부는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2023년 3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초거대 인공지능 공공부문 세미나'를 개최하여 Chat GPT의 활용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5월에는 Chat GPT 활용과 관련한 가이드북을 전국 행정기관에 배포하였습니다. 이 가이드북에는 Chat GPT로 기획보고서 작성, 자료조사, 보도자료 초안 작성, 외부자료 요약, 외국어 번역, VBA 코드 및 프로그램 코드 활용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요하게, 가이드북에서는 개인정보나 내부정보 입력 시 유출 위험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2) 독자 정부 초거대 AI 개발 및 활용     


 2023년 4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민간의 초거대 AI 인프라에 (온나라)생성문서, 보도자료 등 정부의 내부정보를 학습시켜 세계 최초로 ‘정부용 초거대 AI’ 만드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날 발표한 정부용 초거대 AI 방안은 총 2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출처: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1단계는 2023년 실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온나라 생성 문서(250만건), 보도자료(35만건), 전문자료(10만건), 법령 및 유권해석(33만건) 등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제공하고 공무원이 보도자료, 연설문 등의 문서를 작성 업무시 AI를 활용하여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단계는 2024년 이후의 중장기 전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정부 전용 초거대 AI' 그림과 같이 민간의 초거대 AI 인프라를 활용하되 보안성이 담보된 영역에서 정부 전용 AI를 활용하여 내부 중요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정부 전용 초거대 AI 인프라는 다양한 부처의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합쳐 학습하게 됩니다. 목표는 문서 작성 문화의 혁신과 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정부 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며, 이런 전략은 재난/재해 대응부터 복지와 안전 분야까지 광범위한 행정서비스에 도입될 전망입니다.


나가며


 공공부문에서 Chat GPT 활용을 중심으로 한 업무 혁신 논의는 2022년 11월 Chat GPT 출시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에 따라, 공공부문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선 실질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게 될 공무원의 필요사항을 정책에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공무원은 AI 활용 윤리 가이드라인 구축, AI 관련 인프라 구축, 그리고 AI 전문 인력 확보 등을 주요한 지원 요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출처: 김다니, 2023, KIPA Data Brief 보고서)


 2023년 5월 행정안전부는 '챗GPT 활용 가이드라인'을, 이어서 6월에는 국가정보원이 '챗GPT 및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이를 모든 행정기관에 배포하였습니다. 이 두 가이드라인은 챗GPT의 행정기관 활용 시 핵심적인 부분을 규정하고 있으나, 향후에도 윤리적 측면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이 강화 및 보완되어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AI 인프라와 보안 문제의 해결을 위해 민간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서버와 시설 구축, 그리고 내외부망의 분리 등 기술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AI 인프라 구축 못지않게 AI 기술 활용 능력을 갖춘 인력의 확보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내 인원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과 함께, AI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인사혁신처는 2023년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인공지능의 이해·실습 과정'을 개설하여 Chat GPT를 활용한 정책 설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Chat GPT 활용 역량 교육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인사혁신처는 개방형 직위나 경력채용을 통해 AI 전문가를 공공부문에 적극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정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 도입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행복한 삶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생성형 AI 기술의 성공적 도입이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해당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 향후 이 글을 보완하여 HR 커뮤니티 '인살롱'에 기고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무단 전재 및 복제, 재배포가 불가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ference


행정안전부. 2023. 챗GPT 활용방법 및 주의사항 안내

디지털정부위원회. 2023.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국가정보원. 2023. 챗GPT 등 생성형 AI활용 보안 가이드라인

김다니. 2023. 정부부문 생성형 AI 챗봇 활용현황 및 전망에 관한 공무원 인식 조사. KIPA Data Brief 보고서

한유수, 류현숙. 2023. 공공분야 챗GPT 활용에 따른 학습 데이터 오염과 “할루시네이션(환각)” 개선 방안. 한국행정연구원  이슈페이퍼 124호

하이테크정보 Data&AI. 2023. "인사혁신처, '챗GPT'로 정책 설계…공직자 역량 강화". http://www.hitech.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84. 2023년 4월 10일 작성, 2023년 8월 13일 접속

중앙일보. 2023. "[팩플] ‘정부용 챗GPT’ 나오고 1500개 행정 서비스 통합…윤곽 드러낸 디지털플랫폼정부".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5212#home. 2023년 4월 14일 작성, 2023년 8월 13일 접속

조선일보. 2023. "챗GPT, 국내기업 사내망에 둥지 튼다: SKT, 국내 통신업체 첫 업무에 활용… 기업들 챗GPT와 공생 나서"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3/05/08/MDPNT3CM7VE6VONWISGNGQLFDI/. 2023년 5월 8일 작성, 2023년 8월 13일 접속

아주경제. 2023. "[단독] 정부 "챗GPT 쓰면 공공 정보 유출 우려"...우선 국정원 허락 받아라.

https://www.ajunews.com/view/20230503112621151. 2023년 5월 3일 작성, 2023년 8월 13일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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