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10분만에 글쓰기가 가능할까? 다음 일정이 있는 막간을 이용하여 아무거나 써보자.
오늘은 칭찬 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던 날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지겠지?
기분이 너무 좋아지면 늘 그렇듯 스스로를 경계하고 깎아내리려는 습관이 있다. 인정욕구가 강해서 그런 거야. 그러니 너무 일희일비 하지마.. 이런 내면의 소리가 들려온다.
좋은 것엔 그냥 좋아하면 될 것을. 좋아하는 내 마음에 미안하게 만든다. 성숙한 어른답지 못한다는 눈초리로 나를 경계하기 시작하는 나다.
자책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도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 순간 그것만 생각하고, 좋은 기분에 도취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나에게 야박하게 구는걸까.
알아차렸으니,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아, 스스로에게 관대한 태도를 연습하는 중이다.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니, 전보다는 관대해졌음을 느끼고 있고, 이는 타인에 대한 관대함으로도 이어짐을 체감하고 있다.
여러 심리학 서적, 철학책을 읽다보니 결국 자존감, 인간관계, 삶에 대한 만족감은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으로부터 시작됨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에게 불만족스러운 사람일수록 타인에게 그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도 크고, 스스로에게 자족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크게 바라는 게 없다. 오히려 넘쳐 흐르는 만족과 행복을 나누고 싶어하는 특성이 있다.
특별히 타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 수준이라면 좋은 것도 즐길 줄 알고 행복해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감정에 괜한 죄책감을 갖고 스스로를 다르칠 필요는 없다. 스스로에게 좀더 솔직해지고, 관대해지고 싶다.
자유로워지는 것이 최종 목표. 스스로 억누르고 옭아매고 있는 것들에서 하나씩 조금씩 풀려나고 싶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