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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글이 Jun 25. 2024

퇴사를 앞두고 3 - 나다움이 쌓여가는 하루

정신없이 바쁠 때에는 평온한 삶을 꿈꾸다가, 막상 평온하게 지내니,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다는 강박은 또 다른 얘기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며, 가족들과 잘 지내는 요즘 나의 삶. 어쩌면 내가 꿈꾸던 최종 목적지의 모습일지 모른다.


바쁘게 지냈지만 마음에 여유는 없었던 시간들을 떠올려보면, 지금 상황에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다.


나를 옭아매는 것들에서 하나씩 벗어나는 중이다. 직장이라는 가장 큰 산이 아직  남아있지만. 쥐고있는 손에서 놓을 용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이유없이 불안해지는 것도 습관이다.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환상일 뿐, 지금의 평온함을 즐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하루하루를 지향한다. 가끔은 안전지대에만 머물러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안해질 때도 있지만, 편안한 환경일 때, 나의 잠재력이 최대로 꺼내어질 수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 진짜 내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시간. 중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안전지대를 박차고 나가기보다, 오히려 나의 컴포트존을 늘려나가고 싶다.


이 나이에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정답은 없다. 나에게 맞는 답이 있을 뿐이다. 자꾸 옆을 보며 비교하며 따라할 생각 하지 말자. 내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았으니, 지금처럼 계속 걸어 나아가면 된다. 나다운 하루하루가 꾸준히 쌓여나가는 이 과정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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