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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글이 Jul 04. 2024

오늘도 난 매일 쓰는 사람



무엇을 위해 sns에 매일 글을 쓰고 있는걸까?


초반에는 그저 재미가 있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썼다. 즐거움 자체가 동기부여가 되었다.


몇 년이 지나니, 나는 매일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겼다. 타인이 보는 나도, 내가 보는 나도 그런 이미지라 생각하니, 매일 안쓰면 안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쓰고있는 글 중에는 여전히 즐거움과 만족감에  매일 쓰는 글도 있지만, 매일 써야할 것 같아 쓰는 글도 있다.

 

전자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지만, 후자는 고민해보게 된다.


은 누구를 위해 글을 쓰고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한다.정작 내가 읽고, 쓰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한정된 시간에 매일 써내기 위해서.. 그럴 수 있는 글감들을 모으고 있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다면 매일 쓴다는 그 이미지를 벗어나서 내가  원하는 날에만 써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왠지 하루를 늘어지게 보낼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유로움을 사랑하지만, 약간의 제약과 부담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분명 있으니까.


아직, 글을 잘쓰는 사람이 아니기에, 나에게 더 필요한 것은 질보다 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읽고 쓴다면 글의 퀄리티가 조금은 높아질 지도 모르지만..


매일 무언가를 써냐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 속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느낌이 하루의 만족감과 성취감을 꽤 많이 좌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양을 채우는 것이 기본. 양이 차고 넘칠 때에 연스럽게 어질 질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오늘도 난, 매일 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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