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이후 내게 들어온 것
눈을 뜨자 마지 주문서를 펼친다.
어제 주문받은 걸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내 고객은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다.
10시간을 끓여서 장인이 만든 사골식당에 방문했다고 생각해 보자. 주문한 곰탕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겠는가? 내가 더 빨리 주문한 음식이 다른 곳에 먼저 나가게 되면 화를 내지 않겠는가? 신호등 아래에 사람도 없고 지나다니는 차도 하나 없다. 그 신호를 지킬 수 있는가? 가만히 서 있을 수 있을까? 왜 횡단보도를 빨리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내게 손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는 뜻이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생체 시계는 돌아가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여유 있게 행동하는 반면 어른들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다급해진다. 늘 빨리해야 하고 걸음걸이도 빠르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고 말들을 한다. 가만히 서 있어도 시간은 물 흐르듯 줄줄 흐르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잠 기다리고 기대한 식당에서 주문한 것이 늦게 나오게 되면 분명 주문을 다시 확인할 것이다. 주문한 것이 잘 들어갔는지 놓치지 않았는지 조마조마할 것이다. 내가 먼저 주문한 게 다른 살람에게 더 빨리 나가게 되면 내 얼굴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내 시간이 뺏겼기 때문이다. 손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잘못 주문을 넣은 것에 잘못 주문받은 점원에게 원망할 것이다. 그럼 이렇게 귀한 걸 빼기지 않으려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당이든 회사든, 어떤 기업이든 고객의 주문받은 건 주문일을 작성한다. 먼저 온 주문서는 먼저 나가야 한다. 그게 룰이다. 식당 주인장 마음대로 내어 주다간 정말 칼부림이 난다. 우리 주변에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손해 보고 사는 사람이 별로 없다. 혹시나 시간이 만이 걸린다면 주문자에게
“죄송합니다. 시간이 지연될 것 같습니다. “
“재고가 없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 ”생산까지 시간이 지연될 것 같습니다. 하루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빌고 또 빌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은 화를 내지 않는다. 주문도 취소하지 않는다. 그럼 우리는 직장 그리고 점포에서만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하는가. 내가 원하는 걸 주문하지 못하는 것인가. 원하는 걸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인가 확인하지 않는 것 인가? 그냥 가만히 있을 때 정말 미안하지 않겠는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한다. 그 방법을 알았으니 말이다.
이것만 알아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걸 얻게 될 것이다.
원하는 걸 얻는 방법이다.
1. 주문서를 만든다. [노트와 펜을 준비한다]
2. 주문서에 원하는걸 작성한다.
3. 주문한 것 주문대로 나왔는지, 나오는지 확인한다
* 주문 우선순위로 나와야 하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중간 보고한다. [진행 과정을 알린다]
이상 없이 나온다는 걸 미리 안내한다.
3. 내가 만들지 못하거나 모르는 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