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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기선 Sep 06. 2024

가족이 치매에 걸렸을 때 준비해야 하는 것들

치매 사전에 준비하세요.

가끔 "사람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보곤 합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이번에는 어르신을 잃어버렸다고 발을 구르며 애타게 찾는 보호자님의 연락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도움도 드리지 못해 늘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다 보면, 수급자 어르신의 절반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만큼 치매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노인병 중 하나입니다.

문득, 치매 환자를 둔 가정이나 치매 가능성이 있는 가정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치매 대응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치매는 환자와 그 가족의 멘틀을 흔들 만큼 큰 질환입니다. 

어찌 보면 나이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질환이지만 마치 나에게는 일어나서도 일어나지도 않을 것만 같은... 그리 믿고 싶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가족 중 치매의심 환자가 생기면 어떤 것들을 먼저 해야 할까요?

글을 쓰기 전 먼저 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으로 참고만 하실 뿐 반듯이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치매 초기증상은 다양해 어떤 것을 지칭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학계에 보고 된 자료를 참고하거나 실생활에서 느꼈던 어르신들의 증상을 통해서 알 수 있겠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경험한 것들과 학계에 보고된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매초기증상에는 기억력이 저하되어했던 이야기를 반복해서 한다던가 자신이 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예전엔 잘했던 일 (장보기, 계산하기, 요리하기, 배변 활동 등)을 하는데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기간과 장소를 혼돈하기도 하시며, 심한 경우 계절을 인지하지 못해 겨울에 간편한 복장을 하신다거나 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기도 하십니다.

자신이 두었던 물건의 위치를 잊어버리기도 하시고 성격이 변해 욕을 하시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난폭한 성향을 보이기도 하시며 그 반대의 성향을 보이기도 하십니다.

이런 것들 말고도 판단력이 저하된다거나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등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니 주의깁이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바로 상급병원으로 가지 마시고 보건소를 먼저 찾아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① 치매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건소에서 치매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보건소는 K-MMSE 치매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여기서 의심 소견이 발생하면 상급 병원으로 연계해 정밀 검진(뇌 CT)을 받는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그조차도 무료로 진행합니다.

이는 보건소를 통한 검진은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고, 이후의 치료 비용 역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정적 어려움이 없다면 이런 과정 없이 상급병원으로 바로 가셔도 무방 합니다. 앞서 서말씀 드렸듯 평범한 서민의 입장에서 조금은 현실적인 가이드라인 이기 때문입니다.


② 재정 관리 준비하기

사실 이 부분은 필요하지만, 과거 이를 악용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적을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미꾸라지 때문에 중요한 걸 놓칠 수 없다고 판단돼 적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만 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치매 초기에는 환자가 아직 재정적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재정 관리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환자 명의의 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카드를 발급받고, 필요한 경우 법적 대리인을 미리 지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환자는 은행 업무나 재정 결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관리할 수 있도록 대리권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간혹 어르신과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잘 이해시키시기 바랍니다.

재정 문제를 미리 준비함으로써 치매가 더 진행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혼란을 방지하고, 가족이 법적으로 환자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③ 경찰청 안전 Dream 앱 설치 및 지문 등록하기 -> 안전 Dream 등록 바로가기

서문에 말씀드렸듯 치매에 걸리면 잘 다니던 길도 잊어버려 길을 헤매기도 하시고 판단력마저 흐려져 마치 어린아이처럼 되기도 하십니다.

사람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건 사전에 경찰청 안전 Dream 앱 설치를 하셨기에 가능한 것이고요.

물론 안전 Dream 앱 설치가 없어도 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해요.

총각을 다투는 일 이기 때문에 사전에 등록해 주시면 보다 신속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앱을 통해 GPS 추적을 할 수 있으며, 치매 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문 등록을 사전에 하셨다면 경찰이 환자의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④ 장기요양등급 신청 및 돌봄 서비스 준비하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통해 장기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혹은 가까운 요양센터(방문요양센터 혹은 주간보호센터, 요양병원 등)를 통해 장기요양등급신청을 하세요. 참고로 등급신청은 무료입니다.

등급 신청을 하셨다 하더라도 모든 분이 요양 등급을 받는 건 아닙니다. 그 때문에 가정에서는 사전에 몇 가지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먼저 방문했던 병원에서 의사의 소견서를 준비하고, 평소와 다른 이상 행동을 동영상 등으로 기록해 두면 등급 판정 시 도움이 됩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방문 요양(제가 서비스), 주간 보호센터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요양 서비스는 환자에게 적절하고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고, 가족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다만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료는 국가에서 최소 85% ~ 최대 100% 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신청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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