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당신의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시간은 네 것이니 네 뜻대로 써라.
- Hamlet, William Shakespeare -
생각해 보면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았다. 관심 있는 것도 많았다.
막상 나를 움직이게 까지 하는 무언가가 없었다.
그만큼 진심이 아니었는지, 그보다 무척이나 게을렀는지 따지진 않을 거지만! 실천이라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다.
바닥에 엎드려서 "~할 꺼야, ~ 할 꺼야" 입으로만 외치는 삶을 살아오다가,
말이 없으신 경상도 아버지로부터 "우리 딸은 할 꺼야~ 할 꺼야~ 하다가 시간 다간다"는 말과 함께 <최꺼야>, <꺼야꺼야>라는 별명까지 얻고 나서야,
약간의 수치심과 오기심으로 몸을 일으켜봤다.(내 나이 20대 후반이었다...)
"나 진짜!! 할 꺼야~" 허공에 외쳐대며,
종이를 펴고 버킷리스트를 쭉 적어갔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무언가,
설레이게 하는 무언가를 떠올리면서.
직업,
하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해야 하는 것...
지금까지 55개의 버킷리스트가 적혔고,
이뤄낸 버킷리스트가 10개를 넘어가고 있다.
고대하던 버킷리스트를 이뤄갈때면 기록하고 있다.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그렇게 20대 후반을 거쳐 30대가 된 지금,
하나하나 경험하고 이뤄가는 삶을 산다.
그 순간을 기록하고 채워가는 삶을 산다.
기대하고 설레이는 순간들로부터
나를 알아가고 발견하는 삶이다.
조금은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이다.
브런치 작가도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다.
이번 주제로 나를 치유하는 시간을 쓰겠다.
누군가 자신의 뜻깊은 경험, 의미 있는 일, 좋은 곳이 있다면! 저의 버킷리스트 "100"을 채워가는데 보태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피여나의 버킷리스트 100>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조금이나마 후회없는 삶을 향한 노력,
저마다 꿈꾸는 무언가를 이뤄가는 일상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