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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Jul 01. 2024

나, 인티제?

INTJ



1. 예전 그가 '츤데레'에 대해 한참 설명해 줌.
근데 나는 끝까지 못 알아들음.

그 : 겉으론 냉랭하다구!  
나 : 음..
그 : 속으론 친절, 다정...
나 :  그래?
그 :  그러니까 겉바속촉..
나 :  그게 뭐? 왜??

10년도 더 지나서 이제야 뭔 말인지 알아듣겠네.
근데 그 얘긴 왜 했지? 내가 츤데레란 얘긴가? 아니면 걍 신조어 브리핑이었나? 하여간 미궁 속으로...

2. '사랑' 단어 안 씀. '사랑해'라는 말 안 함. 대신 그냥 잘 안아 줌. 등 토닥토닥. 운동해서 근육 장착한 이후론 업어 줌.

3. 각종 공적 사적 '문제'에 매우 예민함. 허나 긍정적이고 느긋하고 느려터진데다 자기 확신이 강해 불안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음. 문제 자체와 나의 내면을 분리해 버림. 언제 이 별 뜰지 알 수 없는 판국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4. 빈털터리 마이너스 인생 그도 내가 먹여 살림. 19살 때도 남자 친구 만나면 내 지갑은 그에게 맡겼음. 물론 헤어질 땐 다시 뺏음.

나도 마이너스일 때 신세 진 사람이 있음. 하긴 지금도 마이너스 인생이라 하루씩만 살고 있다는 게 함정.

5. 사실은 내가 인티제인지 아닌지 잘 모름. 그런 거  알아보지 않는 편. 친구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데 '인티제'가 뭔 말인지도 몇 달 만에 알아들었음. ㅎ

6. 관심 없는 것에 no 신경. 옆집에 전파사가 있는 줄 10년 만에 알았음. 예전에 엄마가 여행 가면서 부탁하길 안방 전기스위치 좀 고쳐달라고, 전파사는 집 옆이라고 가깝다고 했음. 가깝다고? 흠..  100m 밖에서부터 소거법으로 찾기 시작. 아무리 찾아도 없어 집으로 오는데 그눔의 전파사 바로 옆집이었음.

7. 고장 난 거 고치는 건 잘함. 스위치 뜯어보고 부서진 부속 사 와서 내가 고쳤음. 엄마는 뭐 고장 나면 나한테 고쳐달라고 함. 별명 신비전파사.

8. 공구 사랑 장비 사랑
ex) 사진의 고재 식탁은..  쓰던 나무 책상에 100년 고재를 사 와서 붙여 만들었음.

끝,



o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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