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기복은 아주 사소한 원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의 기분은 상당히 진취적이고, 뭔가를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 이번 며칠 간 갑작스럽게 나의 모든 일들이 그렇게 훌륭한 상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둘러싸였어요. Inside-out의 슬픔이가 콘솔을 잡은 듯이...
생각해 보면 꽤 주기적으로 이런 우울한 기분, 내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자각, 현재의 환경에 불만이 생기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언제였을까를 되짚어 보면, 뭔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벗어나는 길은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분이 들 때 할 수 있는 벗어나는 루틴을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생각이 왜 들기 시작했는가? 찾다 보니 첫 번째로 실망스러웠던 것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으로 세상이 정의롭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는 불신이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의 급등이 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시도를 하지 못함으로써 가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내가 지금까지 시간을 엄청 들여서 노력해 오던 Tango 발표회가 끝이 났고, 그 영상을 보면서 정말 잘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난 어디에도 특별한 재능이 있지는 않다는 것을 재확인 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역시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최고위과정 원우들과 떠난 일본 여행에서 토스 10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하던 대표님, 그 대표님의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상대적으로 나 자신의 금전적 여유와 비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는 건강검진입니다. 대장내시경을 위해서 식사에 금지된 음식들을 빼다 보니, 식사의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여섯 번째는 수영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진 것을 느낍니다. 일곱 번째는 무릎이 아픕니다. 여덟 번째는 Faker입니다. 롤더컵의 5승이라는 인간적으로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업적에 내가 더 미약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보다는 부정적 피드백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적다 보니 제일 먼저 생각나는 해결책은 운동입니다. 나의 체력과 근력을 키우고 나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으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자립인 것 같습니다. 현재 모으고 있는 돈과 쓰고 있는 돈에서 미래를 향한 추가적인 적립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타인과의 비교를 하게 되는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입니다. 인터넷 뉴스와 유튜브 쇼츠, SNS의 내용들을 너무 열심히 읽지 않고, 그로 인한 나의 상황과의 비교를 검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삶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내가 뭔가에 더 열심히 몰두하지 않았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의 장점에 집중해서 나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