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씨앗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며 생활한다. 업무에 관한 생각,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등등. 아주 자연스럽게 여러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떤 사람들은 그중 중요한 하나의 방향을 정해 그 생각을 주로 한다. 그리고 그 방향과 연관된 생각을 파생적으로 한다. 그래서 인생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
인간이 하루에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총량이 같다고 전제할 때 어떤 이는 다양한 생각을 번갈아 하면서 지내는가 하면 어떤 이는 생각의 줄기를 잡고 그 방향을 집중적으로 생각한다. 무엇이 더 월등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방향성 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쥘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마치 지구에 쏟아지는 태양에너지와 같다. 균등하게 도달하는 태양빛이지만 돋보기로 그 빛을 모으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막달라 마리아 교회 마켓광장 중앙의 건물
일몰 때를 기다려 파란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이 떠남을 위해 5년 동안가슴에 품고 기다렸다
돋보기로 모은 빛처럼 생각이 집중된 그 실체를 우리는 목표, 꿈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하는 생각은 꿈을 이루기 위한 씨앗이다. 우리들은 수많은 씨앗을 공중에 뿌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좋은 집에 살고 싶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등등.
공중에 뿌려진 씨앗은 일단 땅으로 떨어져 땅속으로 스며들어야 하고 적당한 조건과 만나 싹이 나야 한다. 매일 하는 수많은 생각들 가운데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 생각들은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우선 나의 생각이 곧 씨앗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건 드러난 비밀이다. 그리고 생각에는 그리 많은 비용이 투자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이 공중으로 흩어지지 않고 땅에 떨어져 싹이 나려면 생각을 마음에 품어야 한다. 마치 닭이 달걀을 품어 부화시키듯 생각을 품고 품어야 한다. 특정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마침내 생각이 나를 움직일 때까지.
조심할 것은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훼방꾼들은 나의 주변에도 있고 내 안에도 있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라는 주변의 말들. 그들은 무심코 그 말을 던지지만 그 말을 들은 나는 움츠려든다. 나의 생각은 싹이 나기도 전에 소멸된다. 그들을 멀리하거나 귀를 닫아야 한다. 언제까지? 품은 생각이 싹이 나고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내 안에도 훼방꾼은 있다. “안 될 거야. 그걸 어떻게 해, 난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해” 이렇게 끊임없이 생각의 씨앗이 땅속으로 들어가 싹이 나지 못하게 내 안의 훼방꾼이 방해를 한다. 그리하여 미처 땅속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소멸된다.
브로츠워프 출신 건축가 Max Berg가 100여 년 설계한 Centennial Hall.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생각을 모아서 하느냐 분산시키느냐의 차이이다. 황농문 박사는 이를 <몰입>이라는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베스트셀러이다. 공학박사답게 상당히 전문적인 부분까지 몰입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생각이 초반에 위기를 넘기고 싹이 나기 시작하면 그게 바로 꿈, 목표가 되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가꾸어야 한다. 물을 주고 잡초도 뽑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세계여행이 꿈이라면 언제 갈 것이며,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계획하는 것이다. D-day도 정하고 갈 나라도 정한다. 이 정도까지 왔으면 이제 그 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게 바로 생각의 힘, 몰입의 법칙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내가 낚아챈 단 하나의 구절이 있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소망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꿈의 실현을 도와준다”
이 문장에서 키포인트는 ‘간절히’이다. 간절한 정도에 따라 우주가 도와주는 정도가 달라진다. 간절함의 정도가 나의 온 정신을 지배할 때.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내가 겪는 모든 사건, 내가 읽는 모든 책이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이다. 평소에는 의미 없이 보이던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내 꿈의 실현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재정렬 된다. 의미가 재정의 된다. 멈출 수가 없다. 나는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곳에 도달한다.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또 다른 계획과 목표가 세워진다. 방향성이 있는 인생은 매력적인 인생이다. ‘자아의 신화”를 완성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간절히 소망하라
도시 곳곳에 있는 난쟁이 동상. 구소련시절.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저항의 수단으로 만들었다.
나의 생각이 곧 내 꿈의 씨앗이다.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고 자랄 때까지 열렬히 품어라. 생각의 끈을 놓지 마라. 아침저녁으로 상상하고 가슴에 품어라. 세상의 번잡함과 주변의 방해물들이 생각의 끈을 잡지 못하도록 방해할 것이다. 그 장애를 뛰어넘어 몰입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하라. 일기를 쓰라.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러면 서서히 나의 사고구조가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어렴풋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때부터 행동에 나서라. 계획을 세우고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하라. D-day를 정하고 실행하라. 뭐든지 상관없다. 사람마다 이루고 싶은 게 다른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는 과정은 동일하다. 이것은 정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이 정신을 제외하면 뭐가 남는가? 썩어 없어질 육신만 남을 뿐이다.
세인트 침례교도 성당. Aula Leopoldina 강당
광장 중앙에 있는 성모승천 교회
인생은 짧고 예술은 영원하다
방향성 있는 생각은 위대하다. 생각을 흩뿌리지 말고 한 곳으로 모으라
<연금술사>에서 양치기는 자아의 신화를 이룬다. 그러나 진정한 보물은 자기 고향에 있었다. 물론 여행 중에 만난 사랑하는 여인도 소중한 보물이다. 원래 그렇다. 평소에는 안 보인다. 떠나야만 비로소 보인다. 내가 있던 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고향의 아름다움도 모르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꿈이 생겼다. 돌아가게 되면 내가 살고 있는 고향의 아름다움을 찾아보리라. 그리고 글로 기록하리라. 할 일이 점점 많아진다. 그러나 주어진 나의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