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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램즈이어 Jun 03. 2024

절세미인을 퇴짜 놓은 즐거움

타오르미나, 시칠리아 풀리아 여행기

타오르미나


<태양은 가득히>에서

알랑드롱과 친구는

너를 향해

요트를 띄우


한국의 재벌 회장

유럽 부호들도

앞다퉈

별장을 짓는다지만


내가 너를 보고 싶은 이유는

트리나키아

네 옛 이름의 소문 때문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이 소를 잡아먹어

해의 신 헬리오스의 노여움을 샀었지


너랑 약속 잡은 4월 28일

내가 널

보러 가지 않은 것은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야


너의 도도함이

시칠리에 널리 퍼져서


1737년 괴테부터

"모든 것들의 핵심(CLUE)이다"

모파상에 이어

"우리의 눈과 영혼과 상상력을 유혹하기 위해 대지 위에서~"

20세기 트루만 카포티까지

"그 어떤 여인과 비교할 수 없다"

너도나도

타오르미나, 너를 향해

타오르는 마음이길래  


콧대 높은 너를 한번

바람 맞혀 보려고


이 말 까지는 안 하려 했는데…


너를 보고 온

솔직한 성품의 후배가 전하기를


언덕 위 어떤 소박한 와이너리가

더 푸른 지중해변을 안고서

오히려 너보다 아름다웠대


훗날 네가

여행의 신(神) 헤르메스에게

청하여


원형극장의 아치 틈새로

아트나와 쪽빛 바다 빛나게 하고

벨라섬의 물놀이

마짜로 해변의 해물요리 선사하러


시간도 마련

뱅기표도 준비

날 다시 초대한다 해도


널 볼지 말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 볼 거야


---


## 시칠리아 절경 도시 타오르미나는 몸이 힘들어서 따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대문의 사진: 안내 책자에서의 타오르미나 그리스식 원형극장


일행이 갔을 때 앞면이 보수 중인 원형극장/  다녀온 시칠리의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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