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기. 나는 그것이 어린 시절 각자가 여행수첩에 남긴 기록이라 확신한다. 제대로 문장을 갖추려 노력하지도 않은 터무니없는 기록들 속에서 외려 꾸밈없는, 그 순간의 핵심적인 무엇을 돌이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글씨체며 발상이, 꼭 오래전에 알고 지내던 그리운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듯한 감흥을 안기기도 하며.
그는 당신과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 가치관과 유머감각을 갖고 있을 것인데, 또 한편 사소한 것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감사하는 통찰력이 추종을 불허하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