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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스타우 Feb 08. 2024

뒤죽박죽 플롯 위에 얽히고설킨 킬러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리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킬러들의 쇼핑몰>은 개성 넘치는 소재와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서사를 뒤죽박죽 섞은 플롯의 구조가 인상적인데, 이 작품의 강점이기도 한 이러한 구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 작품에 대한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




독특한 플롯의 구조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정진만이 운영했던 무기 쇼핑몰을 노리는 킬러들과 이를 지키려는 조카 정지안의 혈투를 그린 드라마이다. 신선한 소재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킬러들의 다양한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드라마 전개와는 다른 독특한 플롯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놀란 감독의 영화처럼 플롯의 구조를 섞어 넣어서, 초반부 느린 호흡의 서사를 긴장감 있게 유지시켜 나간다. 뒤죽박죽의 서사는 모든 장면들이 비밀로 가득 차 있어 보이게 만들고, 극의 호기심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킨다.

신선한 소재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킬러들의 다양한 활약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뒤죽박죽 서사를 섞은 독특한 플롯의 구조에 있다.


밝혀지는 킬러들의 관계와 

레벨 업하는 정지안을 보는 재미

이러한 구조는 초라해 보였던 정진만과 정지안의 관계가 결국 엄청난 서사로 엮여 있음을 드러내고, 이는 후반부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서서히 밝혀지는 각 캐릭터들의 관계와 조금씩 레벨 업 하는 정지안의 액션 서사가 맞물리면서, 후반부 제대로 된 하이라이트를 형성해 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진만과 정지안의 관계가 엄청난 서사로 엮여 있음이 밝혀지고~
각 캐릭터들의 관계와 조금씩 레벨 업 하는 정지안의 액션 서사가 맞물리면서~
후반부 제대로 된 하이라이트를 형성해 나간다.




이상적인 캐스팅

특정 배역에서 극강의 연기력을 선보이는 김혜준은 <구경이>에 이어 또 한 번 물 만난 작품을 만나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이동욱 역시 특유의 츤데레스런 모습으로 오랜만에 자신의 매력을 한 것 뽐낸다. 뱀 같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한 서현우의 감초 연기도 훌륭했으며, 극강의 카리스마를 선보인 조한선의 악역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카지노>에 이어 또 한 번 외국인을 그려낸 김민의 연기도 비주얼적인 모습이나 표현력까지 아주 이상적이었다.   

<구경이>에 이어 또 한 번 물 만난 작품을 만난 김혜준과~
오랜만에 츤데레 스런 매력을 맘껏 뽐낸 이동욱과 극강의 카리스마를 선보인 조한선의 악역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느린 호흡, 아쉬운 마무리

물론 복잡한 플롯의 구조에 익숙해지지 못한다면 굉장히 답답한 드라마로 느낄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액션 드라마치고는 호흡이 제법 느린 편이기에 이 작품의 구조가 불편하다면, 이 느린 호흡은 더 큰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즌2가 나오지 않으면 설명이 안 되는 결말과 마무리는 다소 황당함마저 느껴진다. 

액션 드라마치고는 호흡이 제법 느린 편이다.
무엇보다 시즌2가 나오지 않으면 설명이 안 되는 결말은 다소 황당함마저 느껴진다.




킬러들의 쇼핑몰 (디즈니 플러스. 2024)

<킬러들의 쇼핑몰>은 독특한 구조의 플롯 속에 매력적인 킬러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국내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까지 좋은 조화를 보여준 작품이다. 잦은 슬로우 모션과 만화 같은 디테일로 다소 아쉬웠던 초반부 액션신들도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 대부분 만회한다. 느린 호흡과 뒤죽박죽 서사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지만, 나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물론 시즌2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작품에 대한 만족스러운 나의 평가는 보류될 수밖에 없다.






20년대 좋은 국내 드라마들을 리뷰합니다.

위 글은 블로그에 썼던 리뷰들을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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