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냐름 Jun 12. 2023

헤이딜러 : 중고차 시장 정보 열기 (1)

세로로 이어주는 헤이딜러 역기획

중고차 세로고침, 헤이딜러

   미끼・허위 매물 속 판매가, 구매가가 합리적인지 알 수 없던 정보의 불평등 속에서, 고객을 위한 간편한 중고 시세 조회 플랫폼이 생겨났다. 바로 헤이딜러다. 본인은 유명 연예인의 새로운 광고를 보면서 접하게 되었지만,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존재하던 중고차 시장을 좀 더 친근하게 만들었다고 느끼는 앱이다. 따라서, 이번 역기획은 헤이딜러의 전략과 방향성을 따라가면서 좀 더 보완할 점을 먼저 찾아보겠다.



✦ 중고차 시장에서 헤이딜러의 위치

케이카 홈페이지 22년 2월 IR자료 (KCar Introduction)

   중고차 시장은 B2C인 중고차 판매 분야 성장세가 지속되고,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긍정적이기에 충분히 사업 지속성이 존재한다. 헤이딜러는 중고차 매입인 C2B 분야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는 중고차 시장 안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기에 이 또한 성장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장이라 판단하였다. 



컨슈머인사이트

   헤이딜러는 중고차 처분 시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이다. 여러 미디어로 노출되는 광고 덕분에 인지도가 높고, 간편한 프로세스와 높은 견적 금액으로 이용 경험이 높을 것이라 예상한다. 다만, 이용자 만족률이 K카가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K카의 경우 직영점이 존재해 허위 매물이 적고 거래가 쉽게 성사되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이에 소비자는 신뢰도가 높고, 쉬운 거래 프로세스를 선호하기에 헤이딜러는 직영점이 존재하지 않고, 시세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이 클 것이라 추측한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대기업의 중고차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중고차 시장 점유율이 급변하게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렇기에, 헤이딜러의 강점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보완할 부분을 찾아 프로덕트의 차별성이 두드러져야 할 것이다.



✦ 헤이딜러의 방향성

    : 모든 걸 세로로 보는 세상, 그에 맞는 새로운 기술로 중고차 세로고침

"중고차 시장은 오랜 시간 사업자 중심, 규제 기반이었기에
고객들이 겪는 불편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객을 위해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가 큽니다.
우리는 시장의 오랜 관행과 규제에 적당히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바라던 내차팔기를 할 수 있는 날까지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하고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헤이딜러 프로덕트 소개글

   헤이딜러는 중고차 시장을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본 서비스이다. 창업자인 박진우 대표는 직접 중고차 딜러가 되어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 정보 부족을, 딜러는 차량 판매자 정보 부족에 갈증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중고차 시장 특유의 정보 제한과 불투명한 시장이라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들 중 한 가지인 '가격 정보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헤이딜러, '중고차 매입가격 비교 서비스'이다. 비슷한 차종이 얼마에 판매되었고, 이력을 제공하면서 자신의 차량이 합리적인 금액에 판매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기술, 즉 사용자에게 차량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기술을 통해 정보의 불평등을 해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역경매 서비스인 내차팔기를 통해 정보 확인과 동시에 차량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딜러에게 새로운 중고차를 매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헤이딜러의 또 다른 고객인 딜러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디지털 기술과 함께 모바일의 세로 화면에서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해소하는 헤이딜러의 가치가 세상에 보이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헤이딜러는 내차팔기 서비스와, 중고차 구매 시 이력을 찾아주는 내차사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숨은 이력을 제공하는 내차사기 서비스는 계속해서 고객 의견을 수집하며 발전시키는 중이기에, 헤이딜러의 핵심 기능인 내차팔기 서비스에 주목하였다.


   ✔️ 내차팔기 : 딜러 Self와 딜러 Zero

헤이딜러 홈페이지 발췌

   내차팔기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차량 정보를 입력하여 경매를 진행한 후 딜러와 거래하는 딜러 Self와 전문평가사 진단 후 감가 없이 경매가 진행되는 딜러 Zero라는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경매 후 딜러가 현장 방문하는 것, 현장에서 감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객-딜러, 판매자 모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에 해당 프로세스가 필요 없는 서비스인 딜러 Zero를 새롭게 선보였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렇듯 헤이딜러는 번호판만 입력하여 차량 정보를 얻고, 몇 가지 사진을 찍은 후 경매를 진행하여 딜러와 거래한다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단계를 시작하기 전, 사용자가 판매를 결정해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헤이딜러에서 판매를 결심하는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관점에서 어떻게 마음을 사로잡을까?


   - 견적 시세 정보 제공

   정보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했던 말과 같이, 가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사진과 같이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헤이딜러 안에서 견적이 결정된 가격을 알려 준다. 캐럿(아래쪽 화살표)을 클릭하여 사고 내역, 상태, 옵션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차량이 어느 정도 가격대를 가질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입찰한 딜러 수 또한 함께 제공하여 실제 경매를 추측할 수 있도록 한다.

 아쉬운 점
   견적가를 어떻게 책정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딜러 Zero를 통한 견적가인지, 단순 번호판 정보를 통한 가격인지 아니면 입찰 후 최종 판매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가격 정보의 불평등'은 해소했지만 가격에 대한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 물론 견적 책정 기준이 복잡하고, 전부 공개하려면 새로운 가이드 페이지가 필요하기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간편하다. 하지만, 책정 방법을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사용자가 견적가를 믿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견적가이기 때문에 실판매가와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판매가와 동일하다면, 다른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예상시세 안에 있는 견적 결과이기 때문이라면, '실제 판매가'로 단어를 변경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만약 차량 판매를 마음먹은 사용자라면 견적가보다는 판매가가 궁금할 것 같다.
   또한, 상태 부분에서 약간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시세만 확인하는 사용자도 존재하기 때문에 간단한 설명이 가시성이 좋다. 하지만, 도색과 교체 비용은 확연한 차이가 있어 견적가에서 얼마나 감가 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다.


   - 실시간 판매 후기 제공

   딜러에게 판매한 후기를 통해 믿을 수 있고, 합리적인 거래를 한 경험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기종과 함께 가격 조정 이유를 헤이딜러 측에서 심사하였음을 알 수 있고, 딜러 평을 확인하여 전반적인 거래 경험을 확인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입력한 차종과 동일한 모델을 확인할 수 있는 필터링을 제공하여 동일 차종의 전반적인 판매가와 딜러 후기를 검토한다. 이러한 실제 후기들은 사용자에게 믿음을 주고, 거래 진행을 결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아쉬운 점
   별점은 '좋은 경험이었는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헤이딜러 또한 동일한 생각으로 이를 제공했을 것이라 추측한다. 다만, '낮은 별점'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쉬웠다. 다양한 필터링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랜딩페이지와 같이 서비스 만족도를 확인하는 용도일 수도 있겠지만, 배달의 민족에서도 별점 낮은 후기를 확인하는 사용자가 있듯이 헤이딜러에서도 낮은 별점을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프로덕트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지만, 신뢰도가 필요하다면 별점에 관한 필터링이 필요하지 않을지 고민하게 된 부분이었다.
   짧은 후기들이 많아, 키워드 태그를 이용한다면 조금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키워드는 세로 형식이 어려워 또 다른 고민 부분이다(??)) 만약 후기가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면, 조금 더 직관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별점보다는 다양한 평가가 한눈에 보일 수 있는 키워드가 알맞을 것 같고, 시간, 딜러 평가 등 몇 가지 항목을 체크할 수 있다면 후기를 작성하는 사용자 또한 간편한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헤이딜러는 방향성을 잘 지키고 있는가?

   딜러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중개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서로 다른 두 고객의 니즈를 맞추다 보니 딜러와 판매자의 시각에서 각각 아쉬운 부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정보의 불평등을 해결해 냈지만, 딜러와 판매자 간 신뢰도 문제가 남아있다 보니 해당 정보가 진짜인지 검증해야 할 것이다. 해당 방면에서 정보의 출처, 신뢰할 수 있는 딜러를 강조한다면 조금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 헤이딜러의 가치와 방향성, 그리고 핵심 기능에서 미진했던 요소들을 토대로 개선안을 도출해 보겠다.

작가의 이전글 오아시스마켓은 어떻게 고객을 감동시켰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