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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냐름 Oct 09. 2023

뽈레 : 가설 설정으로 UI 탐색하기

UI/UX 케이스 스터디 03

미식가들의 앱, 뽈레

    맛집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본인은 맛집 디깅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SNS, 플랫폼 리뷰 등 빠짐없이 검색해 꼭 후회 없는 식사를 하려 노력한다. 나와 같은 사용자들은 광고 목적의 글이나 리뷰에 피곤함을 느끼곤 한다. 네이버가 '영수증 리뷰'를 시작한 것 또한 이러한 피곤함을 제거하고 신뢰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광고 글을 제거하려는 노력 속, 맛집 디깅러들을 위한,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맛집 지도 앱을 발견하였다. 바로, 초기 '초대장'으로만 가입할 수 있었던 뽈레다. 뽈레는 어떻게 사용자에게 맛집 신뢰도를 높이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분석 전, 설정한 가설

맛집 서비스 사용자들은 진짜 리뷰를 찾기 위한 서비스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맛집 서비스는 재방문 리텐션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을 것이다.

    맛집 리뷰 플랫폼이기에 내부에서 진행되는 '구매'가 존재하지 않고, 광고 배너나 커뮤니티를 통해 BM을 꾸리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이는 사용자가 재접속해서 활동해야 활성화되기에, 재방문 리텐션을 핵심 지표라 추측하였다.


뽈레 UI 살펴보기

- 메인화면

    메인화면은 아이콘으로 된 리스트와 지도, 바텀시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맛집과 사용자 리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바텀시트에 주목하였다. 전체적으로 사용자 락인을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시킨 점이 눈에 띈다.

요즘 뜨는 장소

    리뷰 평가 중 최고점인 '추천하기'를 평가한 리뷰를 랜덤으로 노출한다. 만약 특정 지역의 맛집을 찾지 않는다면 이 기능을 통해 여러 맛집을 확인할 수 있고, 고평가를 받은 최신 장소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재방문에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 사용자 

    커뮤니티가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기능 중 하나로, 자신과 입맛이 맞거나 취향이 맞는 사용자를 찾아 주기적으로 앱에 접속하도록 만든다. 


최신 포스트

    이탈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는 무한 스크롤을 사용한 부분이다. 최신 평가를 살펴보며 장소를 디깅 할 수 있고, 바로 장소를 핀으로 스크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의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장소 페이지

‘가고 싶어요’와 ‘가봤어요’ 버튼

    '맛집 지도'라는 정체성을 잘 살린 기능이라 생각한다. 해당 구분을 통해 지도에서 장소 방문 유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용성이 뛰어나다. 핀 기능으로 유명한 네이버 맵은 이러한 구분이 없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곳을 확인하려면 뽈레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구분으로 방문 전/후 재접속을 유도하고, '도장 깨기'라는 재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네이버 리뷰, SNS 바로가기 기능

    맛집 디깅 시 크로스 체크를 할 경우 뽈레에서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 재방문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작은 기능이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편리성을 가져다주며 장소 디깅 시 뽈레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부여한다.


평가하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평가 보류'로, 신뢰도를 높이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보통 0~5점의 평점 방식이 아닌 키워드로 되어 있고, ‘그저 그래요’보다 평가 보류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리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록은 하되 평가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아 사용자에게 '별점 부여'라는 부담감을 지울 수 있다.

    그러나, 별점 계산 방식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점수가 아닌 정성적 평가로 계산이 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기준을 알 수 없어 신뢰도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이다. 띠리서, 별점 방식보다는 추천 퍼센트를 생각해 보았다. (추천해요 + (좋아요 × 0.5) - 별로예요) ÷ 전체 평가 수 × 100로 게산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점수가 없기에, 추천과 비추천을 1로, '좋아요'를 0.5로 생각하였다. 새로운 책정 방식으로 '객관적이다'라는 평이 생긴다면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수 있지 않을까? 추가적으로, 화를 평가하는 '로튼 토마토'와 비슷하게, 정체성을 부여할 수 있는 기능으로 확장 가능할 것이다.


- 지도

    맛집 디깅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인 지도 화면을 살펴보았다. 뽈레에서 제공하는 키워드 검색 시, 지도에서 다양한 음식점 및 카페를 아이콘을 이용해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바텀시트로 세부적인 가게 정보와 별점,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가고 싶어요’와 ‘가봤어요’의 핀 구분

     키워드나 음식점을 검색 전, 핀으로 스크랩한 장소만을 솔리드 아이콘(색이 채워진 아이콘)과 아웃라인 아이콘(채워지지 않은 아이콘)으로 방문 유무를 가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앞서 말했던 '도장 깨기'라는 재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다만, 검색하지 않으면 표시가 되지 않는 점이 오히려 불편함을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에서 맛집을 찾기 위해 무조건 '검색'이라는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맛집 지도'라는 정체성으로는 기존 화면이 어울리지만, 지역에 도착하여 음식점이나 카페를 둘러볼 때에는 그 지역의 전체적인 장소를 확인하는 것이 더욱 간편할 것이다. (다만 접속하거나 리로드 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상세 페이지를 제외한 모든 핀 기능 = ‘가고 싶어요’

    장소 상세 페이지로 접속하여 핀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바텀 시트에서 바로 핀을 고정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핀 기능 목적이 리뷰가 아닌 저장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사용자는 '맛집을 찾기 위한 목적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평가 아이콘과 리뷰 미리 보기

    뽈레는 평가 객관성을 부여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단순 별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평가 개수를 함께 보여주고, 최신 리뷰를 미리 보여주는 UI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방문하여 평가했는지 알 수 있다.

    여러 사진과 리뷰를 노출시켜 다른 지도 서비스보다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는 맛집 장소를 찾을 때에는 뽈레를 사용하는 게 편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재방문 리텐션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탐색 Insight

    '재방문 리텐션'을 핵심 지표로 삼을 것이라는 가설은 어느 정도 맞다고 판단했다. 커뮤니티 기능과 맛집을 기록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이용해 이벤트를 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사용 활성화를 유도해, 뽈레에게 사용자의 활동은 주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별점의 새로운 계산 방식이 인상 깊었다. 별점은 한눈에 장소를 판단할 수 있지만, 사용자의 평가 기준이 상이하고 하나의 권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뽈레는 정량적인 판단이 아닌, 정성적인 평가로 이러한 단점을 승화시켰다. 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평가 방식이 새로웠고 사용자도 한 번에 알 수 있는 UX 라이팅이 오히려 객관적이라고 생각되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한 가지 목적(맛집)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MVP로 시작된 앱 서비스가 확장되어 가는 정석적인 방향이라 느껴졌다. MVP를 이론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내재화하기가 어려웠는데, 뽈레 분석을 통해 더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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