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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 슈필라움 Jul 30. 2024

ADHD아이의 자기조절력과 과잉행동

ADHD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주제가 '자기조졀력'이다.

아이는 관심가는 주제나,

자신의 욕구가 생기면 들어줄 때까지

계속 말하거나 징징거린다.


유치부 여름성경학교, 중고등부 수련회, 초등부 여름성경학교 봉사를 하던 중

아이들을 따로 떼어 둘 수가 없어서 데리고 다니면서 교회를 섬겼다. 다른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성경학교 시간이 시작될 때마다 아이는 내게 와서 브롤스타즈를 하면 안 되냐고 계속 물어봤다.


혼자 돌아다니는 아이가 짠하기도 하고, 정신이 없기도해서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루틴을 만들어서 아이가 게임을 지정된 시간에 하도록 마음을 먹었기에

안된다고 말했다.

아이는 짜증을 내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데리고 나가서 게임은 금, 토요일에 하기로 했으니 집에서 하자고 말했지만아이는 계속 짜증을 내면서 왜 안되냐고 떼를 부렸다.

속이 터져서 그냥 그 자리를 떠났다.


수련회를 앞두고 중고등부 교사 선생님들과 기도회를 막 끝난 참이었다. 우리를 기다리던 아이는 또 지루해졌는지 들어와서 휴대폰게임을 하면 안되냐고 물었다.

금,토 집에서 하기로 했고, 이번주 지정된 시간이 끝났기에 안된다고 말을 해주었다.그랬더니 아이가 책상에 머리를 쿵쿵 박는 것이었다. 선생님들은 아이의 행동에 굉장히 놀라했다. 아이의 머리도 걱정되지만 아이의 충동적인 행동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당황한 나는일단 선생님들에게 죄송하다고 신경쓰지 마시라고 이야기를 드린 뒤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단호하게 말을 했다.이번주 할당된 시간이 끝났으니 다음주까지 기다려야한다고. 계속 떼부리면 다음주 게임 시간을 줄일거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는 용납이 되지 않으니 울기 시작했다. 놔두고 가고 싶었는데 일단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기조절력(통제력)이란 감정이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충동적이고 흥분된 감정을 알아차리고 멈출 수 있는 제동능력이다.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자기조절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때때로 바깥에서 과잉행동을 할 때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혼내기도 하고, 설명을 잘 해주기도 하고, 너무 화가나서 꿀밤을 때릴때도 있다.(그러면 안되지만..)


3학년인데도 변하지 않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답답할 때가 많지만,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를 계속 고민해야겠다.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달리기를 하면서 여러 영상을 찾아들어보았다.


adhd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통제하기 어려운 경향이있으므로 부모는 아이의 양육과 훈육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몇 가지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다.


1. 건강한 애착, 일관된 태도

이 아이들의 특성상 계속 혼나고 거절감을 많이 느끼기에 부모의 훈육에 반감을 가지고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할 뿐더러 정서적인 고통을 처리할 능력도 부족하므로 아이의 감정을 잘 수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일단 수용하고, 알아차려주고, 한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 보아야겠다.


어린 시절 동생들을 챙겨야했고 감정을 많이 수용받지 못했었기에 나는 감정을 받아주는 게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장녀니까 나는 본을 보여야했고, 양보해야했고, 내 욕구보다 엄마가 더 힘들어했으니 그냥 내 욕구는 뒷전에 미뤄놨었다. 그랬더니 마흔이 다 되서 사춘기가 오는 걸 보니 괜찮은 게 결코 아니었다.

그냥 힘들었겠구나 이 말한마디 하는 게 참 힘들고 화부터 났었는데 아이의 감정은 일단 받아주고

한계를 제시하도록 해보아야겠다.


2. 한계 설정


그렇다고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다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욕구는 알아차려주되 상황과 환경에 맞는 한계를 제시해야 한다.

네가 게임이 하고 싶은 건 알겠어. 하지만 지금은 안돼. 집에가서 하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든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이게 잘 안되는 부분이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자꾸 일관되지 않게 타협할 때가 많은데마음을 더 다잡고 일관된 기준으로 한계를 설정해주어야겠다.


3. 구조화된 환경 조성


adhd아이 특성상 체계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또래보다 좀 부족하다.

눈에 보이는대로 행동하고, 욕구가 생기는 즉시 행동하고 싶어하기에 일단은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루틴을 짜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부분도 잘 안 되는데 방학 생활 계획표를 아이와 다시 함께 짜서 (아이가 짰지만 정말 희안하게 짬, 밥먹는 시간이 두시간씩이고 게임 매일, 노는 시간 왕창)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아야겠다.


4. 아이가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 만들어주기

게임 말고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험을 많이 시켜주라고 한다. 여건이 되는 한 아이를 데리고 바깥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


여러 솔루션을 들어도

아이의 짜증을 듣고 있으면 속이 터지는 게 사실이다.

아이의 극단적인 감정표현을 온몸으로 받으며 매일 싸워내고 있지만 힘들다고 주저앉아있거나 똑같이 화를 내면 너도 나도 득이 되는게 없으니

'더 나은 해결책'을 계속 고민해야겠다.

어제 화를 냈어도 오늘 다시 힘을 내보자고 다짐해본다.

네가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넘어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엄마도 계속 배우고, 실천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야지.


오늘은 화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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