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보 Jun 15. 2023

언니, 잘 사는지요

초목

언니

잘 사는지요.

너무나 웃던 그 모습이

손 끝에 닿을 만큼 아른거려요.


술잔을 기울이던 그 밤이

아득한 옛적 같으면서도 어제와 같이

가슴이 뛰어요.


그리워하는 일은

이제 인이 박혀

나를 이루는 포와 같아요.


언니는 가고 나는 여기 남아

평생 볼 수 없겠지만

생도 생이라면,


나의 생이 생인 것처럼

언니도 다시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면

작가의 이전글 이승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