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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기념으로 떠난 여행1(홍콩편)

영국과 중국이 공존하는 도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행기로 돌아왔습니다.


인도 여행은 취준으로 힘들어서 생각 정리를 위해 떠났다면, 이번 홍콩 마카오 여행은 취준을 마무리 한 기념으로 다녀오게 됐습니다.


출근까지 2주가 남아서, 가깝지만 놀 거리가 많은 홍콩 마카오로 떠났는데요.


아스날 팬인 저는.. 항상 영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가까운 영국(?)과 포르투갈(?)이라 할 수 있는 두 곳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조금은 느낌이 다른 두 곳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고요.


그럼 취업 기념 여행 떠나보죠.



1. 마카오에서 페리로 넘어갈 수 있는 홍콩

마카오-홍콩 페리
홍콩 입국

저는 사실 홍콩이 아닌 마카오로 입, 출국을 했습니다.


마카오에서 페리를 타고 홍콩으로 이동했는데요.


홍콩과 마카오가 같은 중국 자치구라서 입국심사를 안 하는 게 아니냐 싶으실 수 있지만, 입출국을 하려면 여권이 필요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를 페리로 넘어가는 것과 사실상 똑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페리가 생각보다 아늑(?)한데다 흔들림이 적어서 앉아있으면 잠이 솔솔옵니다...ㅋㅋㅋㅋ


여행하는 동안 매일 많이 걸어서 페리에서는 처음에만 깨있고 중간에 항상 잠들었습니다...ㅎ



2. 홍콩의 다양한 교통수단

홍콩 지하철(몽콕역)
홍콩의 명물 빨간 택시
홍콩 2층 버스
홍콩 2층 버스 내부(2층)
홍콩 트램

홍콩은 페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이 존재합니다.


홍콩하면 떠오르는 ‘빨간 택시’부터 영국의 명물인 이층버스, 트램까지 다양한데요.


지하철과 버스도 이용하기 편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할 때 왠만해서는 택시를 이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빨간 택시는 한 번은 타보고 싶어서 이용해봤습니다.


사실 뭐 별 거는 없었지만 홍콩스러운 교통수단에 홍콩스러운 거리를 지나가니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버스인데요. 이층버스는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깔끔한 버스 두 대를 그냥 붙여놓은 느낌인데 마을버스는 정말 아담하게 생겼어요.


버스가 우리나라처럼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다르지 않고, 현금은 가는 목적지 별로 달라서 정류장에 써있는 해당 금액을 내면 됩니다.


제일 신기했던 점은 바로 입석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버스 앞에 남은 좌석 수가 나오고, 기사님이 자리가 없으면 승객을 태우지 않습니다.



3. 중국과 영국이 공존하는 홍콩의 여행지


홍콩의 야경을 한 눈에, 홍콩 스카이 100
홍콩 스카이100 내부
스카이100 엘레베이터 타러 가는 길
홍콩 스카이100 야경
홍콩 야경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쇼

홍콩하면 사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야경입니다.


홍콩의 야경 스팟은 홍콩 스카이100, 아쿠아루나, 피크트램 등이 있는데요.


사실 스카이100을 들렸다가 피크 트램에서도 야경을 보려고 했으나... 중간에 몇 번 길을 잃어서 시간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저처럼 하루에 두 곳에서 야경을 보시려면 마감 시간을 꼭 확인해서 일정을 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스카이100은 입구를 찾는게 어렵습니다..


건물 자체는 모건스탠리 같은 증권사들이 사용하고 위에 전망대만 있어서 1층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어요...ㅋㅋㅋㅋ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양복 입은 증권사 직원들만 계속 볼 수 있었어요...ㅋㅋㅋㅋ


결국 입구를 찾지 못해서 모건스탠리 로비로 들어가 입구의 흑인 가드 분께 길을 물어봤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은지 바로 친절하게 알려주시더군요.


지하층으로 이동해서 입구를 찾으셔야 합니다 주의하시기를...ㅎ


개인적으로 스카이100 야경이 마음에 들었던 건 심포니 오브 라이트쇼 때문인데요.


사실 이곳 저곳 여행을 하면서 서울, 오사카, 타이베이, 방콕 등 동아시아의 야경을 많이 봤지만 도시 차원에서 야경쇼를 하는 것은 홍콩이 처음이었습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려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스카이100에서 내려가려던 때 기념품샵 점원분이 ‘쇼 하니까 보고 가’라고 알려주셔서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스카이100 리치칼튼 카페
리치칼튼 카페 샴페인과 치즈케이크

스카이 100 전망대에는 리치칼튼 카페가 있습니다. 비싼 홍콩 물가에 리치칼튼 카페라... 가격이 눈물이 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취업 기념 여행이어서 홍콩 야경을 보며 샘페인과 치즈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맛은 막 엄청나다!! 할 만한 건 없었지만 ㅋㅋ 취업을 자축하기에는 최고였습니다.


홍콩 영화를 좋아한다면 미드레벨과 청킹맨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내부
청킹맨션

홍콩 방문의 이유 중 많음 비중을 차지하는 게 홍콩 영화인데요.


그래서 홍콩 영화에 나온 곳들이 유명 여행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청킹맨션인데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산(?) 하나를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수준의 길이입니다.


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일단 한번 타고 올라가 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다가 끝이 안 나서 당황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가 마을버스 타고 내려왔어요..ㅋㅋㅋ


청킹맨션은 침사추이 가는 길에 있는데 저는 영화를 안 봐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너무 홍콩스러운 거리인 소호거리
소호거리
소호벽화거리

소호 거리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볼 수 있습니다.


홍콩 하면 좁은 길에 높은 고층 건물이 양 옆으로 있는 풍경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중간중간에 벽화가 그려있는 거리도 있어서 홍콩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홍콩 금융의 중심지 센트럴
홍콩 센트럴
홍콩 대관람차

센트럴은 우리나라의 여의도 같은 금융 중심지이자 번화가입니다.


지금은 홍콩지수 폭락으로 조금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이기에 많은 증권사들과 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돌아다니는데요. 홍콩이 국제 금융도시라는 것을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홍콩 전통배를 볼 수 있는 아쿠아루나
아쿠아루나
아쿠아루나 홍콩배

홍콩 기념품에 많은 전통배는 아쿠아루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쿠아루나는 홍콩 야경 스팟 중 하나인데요. 물론 낮에 가도 홍콩의 전망을 다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침사추이 시계탑 옆에 있어서 침사추이 쪽을 방문하면 꼭 들릴 만한 곳입니다.


홍콩의 랜드마크 침사추이 시계탑
침사추이 시계탑

침사추이 시계탑은 홍콩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아쿠아루나를 거쳐 오른쪽으로 쭉 가면 침사추이 시계탑이 나오는데요.


야자수가 쭉 나열돼 있어 동남아의 느낌도 들면서 건물은 유럽식이라 이색적인 느낌이 듭니다.


한 눈에 홍콩을 볼 수 있는 피크트램
홍콩 피크트램
피크트램 내부
피크트램 정상 전망

피크트램은 낮에 가도 예쁘지만 야경 명소이기도 합니다.


피크트램을 타고 시내 위 산에 올라가는데요. 영국 식민지 때부터 있었던 유서 깊은 교통수단입니다.


시내에도 트램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피크트램은 현재 이동수단 보다는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크트램으로 정상에 올라가면 쇼핑몰이 있습니다. 다양한 기념품도 팔고 식당가도 있으니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 홍콩 근교에서 중국을 느낄 수 있는 란터우섬


케이블카로 갈 수 있는 옹핑빌리지
옹핑케이블카
옹핑빌리지

홍콩에는 도시만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바로 란터우 섬인데요.


너무 도시만 봤다 싶을 때 잠깐 떠나오기 좋은 곳입니다.


홍콩 치고는(?)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사실 서울에서 인천 가는 수준의 거리라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역에서 내리면 옹핑 빌리지로 가는 케이블카가 바로 있어서 편리합니다.


디즈니랜드를 가지 않는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추천드립니다.


란터우 섬에 있는 옹핑빌리지는 실제 마을은 아니고 기념품 샵이 있는 소소한 테마파크입니다.


거대 불상 천단대불과 포린 사원
천단대불
포린 사원 정문
포린 사원 본당
포린 사원 스님과 소

옹핑빌리지에 내려서 조금만 가면 볼 수 있는 천단대불과 포린 사원입니다.


천단대불이 먼저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포린 사원도 만날 수 있는데요.


천단대불은 거대 불상까지 가려면 꽤나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도전하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도시 외에 유적지도 가보고 싶으시다면 포린 사원과 천단대불을 강추합니다.



5. 홍콩 젊음의 거리 몽콕과 레이디스 마켓

몽콕역
몽콕 거리
몽콩 거리 버스킹
레이디스 마켓

몽콕 거리와 레이디스 마켓은 홍콩 현지 친구에게 추천받아 같이 갔던 곳입니다.


제가 요즘 홍콩에서 가장 핫한 거리가 어디냐고 물어봤었는데 몽콕을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몽콕에서 그 친구를 만나서 놀았습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버스킹을 하고 타로를 보는 곳들이 보입니다.


정말 서울의 홍대 같은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는데요.


레이디스 마켓도 코로나 이후 홍콩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길거리 야시장 중 하나입니다.


저는 대만처럼 야시장이 많을 줄 알았는데 현지 친구가 아니라고 해서 좀 놀랐어요. 코로나 이후에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레이디스 마켓도 방콕이나 대만처럼 아주 큰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홍콩의 야시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6. 미슐랭도 많고 맛있는 홍콩 요리


특색있는 홍콩의 면 요리
미슐랭 맛집 침차이키
완탕면
토마토 라면
토마토 라면과 돼지 갈비 세트

홍콩에는 면 요리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홍콩 면 요리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새롭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요.


홍콩 현지 면 요리는 살짝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미슐랭 맛집인 침차이키 완탕면은 살짝 우리나라 건면의 느낌이었어요.


뭔가 가벼운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완탕은 씹으면 육즙이 탁 나와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홍콩 음식점의 특징은 자리가 없으면 2인, 4인 테이블에 합석을 시킨다는 점입니다.


저는 혼자 가서 계속 다른 분들과 합석했어요. 처음에는 낯설긴 했지만 혼자 테이블 다 차지하고 앉는 것보다 합석을 하니 눈치가 덜 보이고 좋더라고요.


토마토 라면은 특이해서 먹어봤어요. 원래 싱흥유앤이라는 노점 식당이 제일 유명한데 제가 간 날 하필 문을 닫아서... 주변 음식점을 갔습니다.


광둥어를 못하니 토마토 라면을 파는지 몰랐다가 메뉴판에 있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라면은 우리나라 라면 맛과 다르지 않은데 토마토가 있어서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


고급 요리를 원한다면 광둥요리
광둥요리 레스토랑
광둥 거위구이
계란 새우 볶음면


계속 길가 주변의 식당만 가다가 침사추이에서 비싼 레스토랑 한번 가보려고 갔습니다.


광둥요리의 특징은 상쾌함, 바삭함, 싱거움, 신선함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홍콩 광둥요리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거위요리인데요.


북경오리처럼 겉 껍질은 바삭한데 살이 오리처럼 기름이 많은 느낌이 아니라 좀 더 담백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삭한 껍데기와 더 잘 어울렸구요.


볶음밥인줄 알고 시킨 계란 새우 복음면. 밥인줄 알았는데 면이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지만 맛 있었습니다.


광둥요리의 특징이 다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조금 싱거운데 재료의 신섬함이 살아있는 맛이었어요.


면도 탱글탱글하고 깨끗한 느낌이어서 식감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식사로 먹기에 제격이었습니다.


그래도 홍콩 하면 역시 다양한 딤섬
차슈바오
장펀
시우마이
히가우(새우딤섬)
소고기딤섬

광둥요리가 아무리 고급이라도 뭐니뭐니해도 홍콩 하면 딤섬이죠.


홍콩 딤섬은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요. 현지 친구가 딤섬집에 같이 가줘서 뭔지도 모르고 시킬 뻔한 거 설명 들으며 잘 먹었습니다.


시우마이, 히가우, 소고기 딤섬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느낌이지만 차슈바오, 장펀은 좀 특이했어요.


차슈바오는 일반적인 만두피가 아닌 빵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데요. 빵과 고기가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장펀은 긴 만두 느낌인데요. 간이 심심하긴 합니다. 하지만 간장에 찍어 먹으면 간이 딱 맞아서 좋습니다.


홍콩식 아침을 먹고싶다면 콘지
홍콩 아침 세트
콘지
함쏘이꿕과 차슈바오

콘지는 홍콩식 죽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본죽처럼 홍콩도 주거지 근처에는 꼭 콘지를 파는 곳이 있는데요.


맛은 우리나라 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름이 콘지일 뿐...ㅋㅋㅋㅋ


콘지 세트를 시키니 어제와는 살짝 다른 찐빵 느낌의 차슈바오와 튀긴 빵에 팥이 든 함소이꿕이 같이 나왔습니다. 아침으로 나쁘지 않았어요.


다양한 홍콩의 야시장 음식
홍콩 야시장
야시장 포장마차
야시장 시우마이, 피쉬볼
야시장 각종 튀김

홍콩 야시장에는 각종 꼬치류와 튀김, 딤섬류를 팝니다.


꼬치류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어서 다른 것에 도전해 봤는데요.


야시장 시우마이는 딤섬집보다 조금 더 단순한(?) 맛에 소스맛이 강했고, 피쉬볼은 우리가 흔히 마라탕에 넣어먹는 그 맛이었어요.


신기했던 건 가지튀김이었는데, 저는 가지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는데 같이 간 현지인 친구는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ㅋㅋㅋ



7. 음식만큼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는 음료
팥 밀크티
초코 두유
밀크티
흑당 버블티

홍콩은 달달한 음료들도 정말 많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홍콩 밀크티인데요.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정말 밀크티를 많이 마십니다. 우리나라는 음식점에서 세트 메뉴에 콜라가 들어간다면 홍콩은 밀크티가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밀크티에 팥을 넣어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맛은 팥빙수 녹인 맛...ㅋㅋㅋㅋ 이구요.


대만처럼 흑당 버블티도 곳곳에서 팝니다.


가장 신기했던 건 두유인데요. 두유가 초코 두유, 딸기 두유 등 맛이 다양하고, 카페가 아닌 노점에서도 팔아요. 신기했습니다.


달달함 홍콩식 디저트
망고 까오딴자이
망고, 플레인 두부 푸딩
오레오 모찌

제일 맛있었던 홍콩 디저트는 까오딴자이였어요. 와플인데 아주 두껍고 안에 크림과 아이스크림이 들어갑니다.


보니까 한국에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맛은 거의 비슷하던데 한번쯤 도전해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모찌도 맛있었습니다. 모찌에 오레오 가루를 뿌려주셨는데 아주 달달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게 너무 맛있었어요.


여기서도 특이한 디저트가 있었는데 바로 두부 푸딩입니다.


두유처럼 두부를 푸딩 형태로 많이 먹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현지 친구가 추천하길래 깜짝 놀랬습니다.


플레인은 제가 먹기엔 너무 두부였고...ㅋㅋㅋ 망고 두부 푸딩은 좀 맛있었어요. 우웩 이게 무슨 조합이야 하실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선물로 추천하는 기화병과와 영국 초콜릿
기화병과
피크 트램 영국 전통 초콜릿 가게

홍콩는 제니쿠키를 가장 많이 선물하시는데요. 저도 당연히 제니쿠키를 사가려다가 현지 친구가 사실 기화병과가 더 맛있다고 해서 선물용으로 사갔습니다.


종류는 아주 많아요. 기호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건 역시 월병 세트인데요.


안에 맛있는 앙금이 들어있습니다. 홍콩 선물용으로 딱 좋았습니다.


피크트램에 있는 영국 전통 초콜릿 가게도 추천하는데요.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가보면 어떤 걸 말하는지 바로 아실 겁니다.


달달하고 쫀득하니 카라멜 느낌나는 디저트가 있는데 아주 맛있어요. 맛도 많으니 취향껏 고르시면 좋을 듯 합니다.



8. 홍콩 젊은 세대의 중국과 영국에 대한 관점


현지인 친구랑 저녁 먹고 야시장 투어를 하면서 홍콩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홍콩 젊은 세대가 중국과 영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였습니다.


어찌보면 영국은 식민 지배국이고, 중국은 고향이라 할 수 있는데 제가 여행을 하면서 느낀 느낌은 달라서였어요.


영국이 섞여있다는 것에는 왠지 모를 자부심이 있지만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인 친구는 홍콩인들이 영국에 대한 향수는 있지만 중국에는 반감이 높다고 하더군요.


중국이 홍콩의 자치성을 훼손하는 정책들을 펴면서 외국기업들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추세고, 이 때문에 소득 저하, 실업 문제사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와 함께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에 익숙해져있는 홍콩 사람들에게 중국식 통제 사회주의를 입히려는 것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반발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많은 변화 중인 홍콩.


15년 전 제가 봤던 중국의 모습이 지금은 전혀 남아있지 않듯, 홍콩도 10년 뒤에는 지금의 모습이 남아있지 않을가 싶어서 걱정되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행하기에 너무 좋고 서양과 동양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취업 후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다녀 온 마카오 여행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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