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좋은 구석엔

네가 있었다

by 지원


바람은 따뜻한 곳에서 불어왔다

오르막을 오를수록 녹음은 짙어졌다

꼭대기에 가면 필름을 감았다

안부를 물었다

땀방울은 빛이 났다


나의 좋은 구석엔

네가 있었다


네가 보고 싶었다


안다고 해도 몰랐던 거지

다 없던 것이었어

없는 건 잡히지 않듯이

결국 없던 거야


없었고

없을 거라는 것


알게 되었다

지금에서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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