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네잎클로버 네잎마음

죽산아이

by 안병권

공간이란 그저 빈곳이 아니라 사물들 사이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

-독일 철학자 라이프니쯔


빈 공간에 사물들이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이 생겨남으로써 비로소 빈 공간도 탄생한다


1906년도에 지어진 평민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운영중인 김제펜션 게스트하우스 「죽산아이」 앞마당을 볼 때마다 공간과 사물 그리고 시간이 관계 맺는 장면을 무시로 체감한다. 마당 한가운데에 토끼풀 군락이 있다. 한가지 특이점은 유난히 네잎 클로버가 많다. 어떤 경우엔 다섯잎짜리도 있다. 와이프가 한컷 한컷 캐내서 2~30개 포토를 만들었다.


보게 될 확률이 희소해서 어쩌다 쪼그리고 앉아 유심히 살펴 네잎을 만나면 손뼉을 친다. ‘행운’이라 이름을 주고 관계를 맺는데 이 포토에서는 가지마다 하나씩 달리니 여기서는 세잎을 골라내는게 빠르다.


오시는 게스트들도 행운찾기에 바쁘다.

티테이블에서 차한잔 하는데 네잎클로버 친구들이 나를 빤히 쳐다 본다.


요즘은 세상도, 나도, 죽산아이 앞마당도, 게스트들도...기분이 좋다

삶결에서 만나는 겹겹이 ‘행운’이다


#김제펜션 #김제죽산게스트하우스 #가족여행

네잎클로버 번호.jpg
죽산아이앞마당.jpg
농가민박로고.jpg
죽산아이간판.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두 엄마 이야기(Two M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