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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키아빠 Jul 10. 2024

여의도 입성하기

증권회사나 자산운용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대학 때 준비해야 할 것은?

대학에서 재무관리나 투자론을 가르치는 경영학과 교수로서 수강생들 중 상당 수가 증권회사나 자산운용사에 취업하기를 원하고 그 방법을 궁금해 한다는 걸 잘 안다.  그런 친구들에게 무작정 학점을 올리고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루트를 안내해 보고자 한다.  아래 조언은 실제 많은 제자들을 증권가의 여러 회사들에 입사시켰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다른 어느 곳에서 얻는 조언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1. 일단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공부해라


여의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회계, 재무관리나 투자론 같은 파이낸스의 기본과목을 익혀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목을 서너개 이상 수강해야 하기에 아예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전공으로 택하면 좋겠지만 본인의 전공이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아니라면 이를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전공을 중요시해서 보는 편이고 원전공이 아니더라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통해서라도 필요한 과목들을 수강했을 때는 일단 선발의 고려 대상으로써 우선 순위를 갖게 된다. 그리고 경영학이나 경제학 중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경영학과 재무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경제학 보다는 보다 업무 관련성이 높고 그 만큼 더 환영 받을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여의도 증권가에 가려면 증권투자권유 대행인(과거 증권투자상담사)  이나 AFPK(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등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데 이 보다는 관련 전공을 부전공이든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는 것이 웬만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증권사나 운용사 입장에서 훨씬 선호된다.  단, CFA(국제재무분석사)자격증이라면 증권사나 운용사에서도 전공 상관없이 경영학에서 재무분야를 전공한 이상으로 인정하는 자격증인데 이는 그 만큼 취득하기도 어려운 자격증인 만큼 대학 재학중 쉽게 따기는 어렵다.  이 자격증의 경우 1년 정도 휴학을 하고라도 취득한다면 분명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CFA를 공부함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재무나 투자론 과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만큼 CFA도전자들에게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공부하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2. 투자동아리나 금융관련 학회에서 활동하라.


일단 경영학(혹은 경제학)을 전공 혹은 부전공을 해서라도 기본적인 재무과목들을 공부하는 동시에 필요한 것은 학교내의 투자동아리나 금융관련 스터디를 하는 학회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회에서는 실제로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실제 애널리스트가 된 것처럼 기업분석보고서를 작성해 보기도 하고, 펀드매니저가 된 것 처럼 직접 또는 모의로 증권계좌를 운용해 보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해 본 학생들과 수업에서 재무나 투자론 이론만 배운 학생들과는 실제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경험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증권사나 운용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학회 활동을 해 본 친구들을 일단 선호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동아리나 학회의 경우 선배들이 먼저 여의도의 여러 회사들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선배들을 통해서 취업 정보나 인턴 기회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신입사원이 되기전에 인턴 경력이 거의 필수 코스 처럼 여기는 분위기인데 인턴 모집의 경우 공식적인 공고를 통해서 모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사람을 추천 받아서 채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선배들의 네트 워크가 있는 동아리나 학회에 들어가 있는 것이 인턴기회를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또한 동아리나 학회를 통해 증권사 언론사 들이 주최하는 주식 리서치 대회나 주식투자 대회에 출전할 기회도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런 대회에 참가해서 수상을 하는 경우에 여의도 취업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업적을 이력서에 추가 할 수 있게될 뿐아니라 대회 때 성적이 아주 우수한 경우 해당 대회를 개최한 증권사나 운용사로 부터 직접 취업제의를 받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동아리나 학회에 지도교수가 있는 경우 지도교수를 통해서 취업에 추천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성격의 학생이라면 지도 교수님을 통해서 이러한 기회를 타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3. 증권사나 알려진 운용사만 고수하지 마라


위의 1번과 2번의 조언을 잘 실행 하였다면 증권사나 운용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나 운용사에 들어가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증권사의 경우 연봉이 높은데다가 매년 뽑는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럼에도 증권사는 지점 등의 영업직군의 비중도 있어서 채용인원이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은 되지만 펀드매니저가 될 인력을 선발하는 운용사들은 2최상위의 대형사가 아니면 다 들 한자리 수의 인력만 충원하기에 그야말로 입사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보일 것이다.  그럴 경우 본인의 궁극적인 꿈이 펀드매니저라고 해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PB(Private Banking) 업무부터 시작해서 경력을 쌓은 후에 운용사 쪽으로 이직할 수 있기에 일단은 증권사 부터 경력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증권사 입사도 쉽지 않댜고 판단되면 이 때는 차선책으로 사모전문운용사나 자문사등 어디가 되었던 증권 자산운용업계에 발을 내딛는 것을 우선 시 해야 한다  사모전문 운용사나 자문사는 수백개의 회사가 우후죽순 처럼 난립되어 있고, 그 규모도 작기에 (인원이 10명 내지 20명인 회사가 대부분임) 많은 학생들이 취업대상에서 아예 사모운용사나 자문사를 거들떠 보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본인의 학력이나 실력이 아직 바늘 귀같이 좁은 증권사나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대형운용사의 입사관문을 뜷기 어렵다면 한 단게 눈을 낮추어 중소형 운용사나 자문사에 가서 실무 경력을 쌓을 것을 권한다.  어차피 여의도의 증권 업무는 고객의 자산을 굴려서 수익을 내야하는 똑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 하는 것이기에 소형사에 가더라도 업무의 본질은 똑 같으며 오히려 인력이 적은 회사이기에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업무를 커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갖게 된다.  흔히들 여의도 바닥은 처음 발 들여 놓기가 어렵지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이직 기회가 많고, 이직할 때 마다 연봉도 한 단계씩 점프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일단 남들이 알만한 증권사나 대형운용사가 아니더라도 여의도의 작은 사모운용사나 투자자문사에서라도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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