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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래곤스톤 Jul 01. 2023

[끄적 에세이-9] INTP가 계획을 하는 이유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

나의 MBTI는 INTP다. 개인적으로 MBTI는 사람성향의 밑그림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색칠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성향이라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교적 가난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경제적인 자유의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한 자기 계발 서적이나 영상을 보면 계획의 중요성의 대해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어 한동안 계획적으로 살기 위한 삶을 살았던 적이 있다. 이때 MBTI를 처음 검사했을 때 INTJ가 나올 정도로 계획에 미쳐있었던 적이 있다. 지금은 INTJ가 아닌 것을 알지만 그때만 해도 계획을 할 때마다 하나의 목록의 대한 소요시간까지 계산해서 5분 단위로 쪼개서 계획표를 작성했으니 얼마나 미쳐있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긴 행동이다.


하지만 계획을 실천할 때마다 너무 불편했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밖에 돌아다니는 기분을 없앨 수 없었다. 계획을 실천하면서 얻어낸 번아웃으로 인해서 지금은 내가 INTP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INTP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모든 계획을 지우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했더니 그 시간만큼은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성공의 대한 결핍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다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방법을 찾아내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INTP는 생각이 많고 정리되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항상 복잡한 머릿속을 가지고 있다. 인식된 환경에 맞춰 생각하기도 하지만 편안한 환경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하느라 머리는 바쁘고 행동은 정체되어 있다. 그래서 그렇게 떠다니는 구름 같은 생각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기 위해서는 계획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잡히지 않는 생각과 행동들을 통제할 필요성이 있어 계획을 세운다. 물론 5분 단위는 아니지만 말이다.


지금 계획표를 짜는 이유는 이곳저곳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해야 할 일들을 사이클로 정리하고 지금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가능한 여부를 따져 사이클만 돌리면 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간을 정하지 않고 목록만 만들어서 순서대로 돌리기만 하면 되게끔 설정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인식된 환경에 최대한 그쪽 방향으로 생각하게끔 하면 할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그것만 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한다. 그것이 환경을 만드는 첫 번째 방법이다. 주변을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인식되고 그것의 대해서 생각할 때 실천하게 된다. 지금 당장 실천하기 너무 귀찮고 생각이 많아질 때면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나는 같은 주제로 생각하는 시간이 짧고 다양한 것을 생각하려는 성향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인식된 환경에 노출하면 언젠가는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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