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 필요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내 mbti는 intp와 infp가 번갈아 나오는 사람으로 개인적으로 인류애에 관심이 많은 intp이기 때문에 F기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개인 판단이 있다. 공감을 하고자 할 때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나는 intp이고 공감이 필요할 때만 열어서 사용하는 ‘사회화된 intp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intp의 성향 중 하나는 컨셉을 정하고 산다는 것인데 이는 장점이 될 때도 단점이 될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평범한 것을 선호하지 않는 탓에 사회적인 시선에서 단점이 많지만 지금 세팅한 컨셉에 따라 개성으로 인정받거나 개인의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의 mbti는 intj라고 생각했다. 사회적인 시선에 나 스스로 세팅하고 mbti를 검사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계획을 짜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스스로 자랑스럽다 여기면서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해내던 지난 시간으로 인해 번아웃이 찾아왔다. 당연한 결과였다.
친구의 조언대로 충분히 자신을 살펴본 뒤 mbti를 검사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질문 하나하나 신중히 생각해 보고 솔직하게 검사했더니 intp라는 결과가 나왔다. 결과가 나오고 나서는 여태 살아온 세팅값과 다르다는 사실에 나 자신에게 실망했었다.
실망도 잠시였다. 나는 내 mbti덕에 나를 찾은 것 같았다. 판단 기능에서 인식기능으로 나를 바꿨더니 삶이 좀 더 편리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계획을 하더라도 좀 더 유연하게 하게 되었고 지키지 못하더라도 방법을 바꾸거나 우선순위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등으로 넓게 생각하는 방법을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
과정을 스스로 정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목표를 먼저 정하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것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지금의 내 삶이다. 쳇바퀴 돌아가는 삶이 지겹고 지친다면 계획을 세우고 있는 p인지 한번 자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