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다.
소바(메밀국수)가 맛있어서 자주 갔는데, 이런저런 일로 최근 한 달 정도 못 갔다가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평소대로 가게 밖 테이블에 앉아서 QR코드로 소바를 주문하려고 봤더니, 웬 걸 매진으로 표시되어 주문을 할 수가 없었다 ㅠㅠ
소바만 생각하며 온 터라 대략 난감해하며, 뭘 먹을까, 아님 다른 데 갈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가게 안에 있던 종업원 분이 와서, "소바 주문 할 거면 온라인 메뉴엔 매진이지만, 해드릴 수 있어요" 하는 것이 아닌가?
평소에 소바를 잘 먹는다는 걸 알고 이야기해 준 거라 너무 감사했다. 그 종업원 분에게, 소바를 먹었던 것을 기억해 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
"No problem. I know you like it"
와... 폭풍감동이었다. 저절로 또다시 땡큐 연발 ^^
사소한 것이더라도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 주는 것, 그런 행동이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상대방의 하루에 행복함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
나도 배워야겠다.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