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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ghwan choi Nov 25. 2023

성장에서 행복을 찾겠다


1년, 많이 쉬었다. 그 이전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을 추구하며, 밤을 새워가며 책을 내고, 강의를 하고, 신규 업무 기회들에게 열심히 참여하며 달리다 맞닥뜨리게 된 번아웃. 감사하게도, 그로 인해 나를 재충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지금까지의 삶도 돌아보게 되며, 좋은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동안, 사실 이제는, "그래 거기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괜찮아.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가치 있는 존재야" "지금까지 잘해왔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도 괜찮아" 이런 달콤한 위로의 메시지들과 영상들에 안주하며, 컴포트존(comfort zone)에 머무르는 쪽을 선택하려고 했다.  컴포트존에 머물며 행복하고자 노력했다.


"행복 = 현실 - 기대"라고 했다. 옳거니, 기대를 낮추면 되겠네라고 생각했다. 컴포트존에서 달성할 수 있는 현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며 기대를 낮추어서 행복하려고 했다. 기대를 낮추고 그에 맞춰 안정적인 목표를 세우고, 원씽을 정의하고...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은 점점 커져갔다. 그러던 중에 발견했다. 나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것이 아직까지는 내 삶의 동력임을 깨달았다. 딱히 엄청나게 높은 기대와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안정적인 현실을 마주하며, 기대만을 낮추고 컴포트존에 머물러 있는 것이, 나에게는 더 이상은 컴포트 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 머물러도 좋다. 하지만 몸을 쓰지 않을수록 근력을 잃게 되듯이 당신의 안전지대는 필연적으로 점차 좁아질 것이다", <<슈퍼노멀>> 책의 내용이다. 아마 내 컴포트존이 좁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도, 달콤한 위로를 떨쳐내고 '성장'할 때의 불편한 감정을 동력 삼아, 다시 앞으로, 그로스존(growth zone)으로 움직여본다.  


아직 힘이 있을 때, 기댓값 만을 낮추어 행복해지기보다, 더 성장하며 현실 값을 높여가며 행복해지는 방법을 택해보겠다. 나중에 기대를 낮추는 방법은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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