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 수 연 Sep 22. 2024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

나의 아버지  2

                                                                                                                                                                                       

어릴적

아버지 일터에 간적이 있었다.

아버지와 엄마는 모내기를 하기 위해 논에

물을 대고  계셨다.

일을 마쳤을때는  해가 기울어 어두어졌다

기다리다 지친 나는 졸음이 왔다.

어둠속의 밤하늘은 별이 빛났다.

나는 잠에서 깨었다.

눈을 떠보니 아버지의 등이었다.

잠이 든 나를 아버지가 업고 오셨던 모양이다.

나는 깨어났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더 깊게 잠이 든척 했다.

아버지 등에 대고 얼굴을 숨죽였다.

그등은 잊을수 없다.                                                                      

등에서 잠을 자는 척 했던 기억…

포근하고 따스했던 그때의 등은 동화속 이야기 되었다.

아버지는 따뜻하고 인정이 많으셨던 분이었다.

스마트폰에 쌓인 사진과는 다르게

추억은 오래되고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좋은 추억은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힘들 때나 기쁠 때 생각이 난다.

어릴 적 내게 대해 주었던 아버지의

기억은 자녀들에게 애틋했다.

자녀를 길러 보니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다.

나는 요즘 하는 공부가 많다.

혼자 하는 시간이 바쁘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말을 한다.

‘내가 지금 왜 이렇고 살고 있는거지’”‘

괜한 아버지 핑계를 대기도 한다.

아버지 닮아서 그런것 같다고 ...

아버지는 읽고 무언가를 쓰고 정리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다 가셨다.                                                                                          

해야 할 공부인지 하지 않아도 될 공부인지도

모르면서 붙들고 있는 공부가 많다.

그 공부들때문에 바쁘다.

그렇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 한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나를 응원해 주고

기뻐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새로운 온라인 공부에도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때

아버지에게 물어 보곤이 했다.

그럴때면 아버지는 하루 이틀이 지나서라도

답을 찾아 알려 주곤 했다.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었다.

내가 동화책쓰기를 배우고 있다고 얘기

하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아버지는 말이 적으셨다.

모든 걸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그 행동은 언어보다

잊을 수가 없다.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이제는 안다.     

사랑했고 진심으로 잘 해 내기를

어디서나 지켜봐 주었다.

학교를 바래다 주고

공부를  가르켜 주었다.

소중한 추억이다.                                                                                     

                                                           

작가의 이전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