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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꺼운안경 Feb 02. 2024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6일 전 <모든 Q&A영상 통틀어 가장 유익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동진 님의 블로그의 소개글에 적힌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스스로도 참 좋아하는 이동진 님이 책에서 가져온 문장인데,


이것이 어떤 의미인가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동진 님이 자신의 경험과 함께 문장을 관통하는 짧은 말로 설명을 한다.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의 어딩이 임팩트가 있어 집중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앞의 "하루하루는 성실하게"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당연지사 한 말씀이다.


내가 주목했던 것은 이동진 님의 경험이다. 과거 언론사 회사원 시절 20-30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앞으로의 미래를 아주 세밀하게 계획했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의 가까운 계획이었다고.


하지만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계획이 한순간의 망가지는 것을 목격하고 나름의 삶의 방식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질문자의 생각도 궁금해졌고, 이 영상을 본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해졌다.


나로서는 처음에 "분명 저 계획은 엄청나게 촘촘하고 세밀했을 것이다"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바로 들었다. 나의 저런 생각은 평소 이동진 님이 책을 좋아하고 영화로 세상을 이해하며 엄청난 지성인이라는 이미지가 있기에 바로서 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든 것은. 개개인마다 어떤 계기를 판단하는 깊이도 다르고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도 다 다를 것이다. 


생각보다 그 계획은 촘촘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한들 너무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스로한테 파생된 어떤 것이 우연적으로 겹쳐져서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시 개인의 깊이와 판단하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게 설령 이동진 님이라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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