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1년여 만에 다시 만나 뵙네요.
앞으로 다양한...
주제(여행, 미술 등 예술문화와 일상)와 형식(에세이, 일기, 소설, 시나리오 등)으로
글을 쓸 예정으로,
무조건 잘 써야 한다는 글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 없이 써내려 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부담없이 그냥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부담이다!
글을 잘 써야 된다는 것이...
갑자기 늘어난 독자 수가 1.200여 명이다.
압박압박압박압박압박
압박압박압박압박
압박압박압박
타 다탁 타 다탁
한 줄을 쓰고 멈췄다.
아무 생각이 없다.
아니
생각이 아주 많다.
생각이 매우 많다.
매우 많아서
아주 많아서
생각이...
생각이
머릿속에 갇혀버린다.
내 글에 대한...
빠른 시간 동안 1000명 이상의 구독자가 생기면서,
부담감과 압박감에 글쓰기가 두려워져만 가는 중이다.
그 두려움 속에서 헤맬 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이 흔들리던 마음을 더욱더 흔들어버렸다.
ㅎ
ㅡ
ㄴ
ㄷ
ㅡ
ㄹ
ㅎ
ㅡ
ㄴ
ㄷ
ㅡ
ㄹ
사정없이 흔들고 흔들어 버린다.
또 다른 하나,
스스로 선택한 퇴사지만...
억울
억울억울
억울억울억울
조급조급조급
조급조급
조급
억울함과 조급함
왠지 모를 억울함과
빨리 새로운 성과물을 내야 한다는 조급함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그런 것들로 싸이고 싸여...
아무것도
정말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하였다.
모든 것에 손을 놓아 버리는 등
무기력에 빠져버린 모습이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 싫어 회사를 나왔지만,
최고의 몸무게를 향해 돼지가 되어 가는 중!!!
그렇게
그렇게, 2023년을 보냈다.
뒤룩뒤룩 살이 찌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돼지가 되어버린 모습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거울을...
거울 속에서
밖으로,
밖으로,
바깥으로,
‘어서 나와’
나를 불러내기 시작했다.
2024년 2월!
겨울,
새벽 3시, 전주천변의 어둠은
나를 긴장시켰다.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또 걸었다.
또 또 걸었다.
처음에는
내 발끝을 보며...
그다음에는
한 치 앞을 보며...
그렇게
시각은 올라가고
어깨는 펴지고
시야는 넓어져 간다.
더불어
겨우
겨우겨우
20층의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오르고...
몸은 숨을 쉴 수 없어 힘들어하지만,
맘은 숨을 마음껏 쉬기 시작하였다.
20층의 계단을 매일 오른 후,
거울에 비친 모습은...
점점
점점 더
더욱더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채워져 가고,
압박감과 부담감 그리고 조급함이란
마음의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중이다.
새살은 차오르고 있었다.
새 삶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렇게
몸과 맘은 단단해져 가는 중이다.
이제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내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자판을 치려고 한다.
그냥 친다.
떠오르는 그대로 말이다.
그래!
이제는...
글을 써보자.
다시 쓰자!
무작정고피디 / 무작정고PD / MZZGOPD / 고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