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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 Aug 12. 2024

거침없이 노래하는 사람, 싱어송라이터 김지성을 만나다

아트인사이트 Project 당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상대방을 둘 중 하나로 분류하는 습관이 있다. 하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 또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닮고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지만, 살다 보면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신기한 이들도 종종 만나고는 한다.


오늘 소개할 친구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저마다 사용하는 언어와 방식이 다를 것이다. 나는 글자를 통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음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 사람. 그리고 몇 번이고 고민한 후에야 이야기를 꺼내는 나와는 달리, 여러모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사람이다.


이번 'Project 당신'에 참여하며 내 에디터 인생 첫 인터뷰에 도전했다. 약 한 시간가량의 짧은 대화였지만, 최근 그에게 일어난 몇 가지 에피소드에 대해 나눈 대화를 옮겨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싱어송라이터 김지성을 단편적으로나마 소개해 보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작곡과 김지성입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작곡과에 재학 중인 김지성입니다.


사실 제가 지성 씨를 알게 된 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잖아요. 작년 9월에 처음 만났으니 이제 반년 정도 되었네요. 그런데 그 반년 사이에도 굉장히 다양한 음악 활동에 참여하시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여러 대회에도 나가시고, 또 이런저런 편곡 작업도 꾸준히 하시는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열심히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부끄러워하며) 하... 첫 번째 질문부터 너무 어렵네요.


견디세요. 계속 음악인으로 살 거라면 앞으로 흔하게 받게 될 질문이에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일단 시작은 그거였어요. 많이들 그렇듯이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에 다닌 거죠. 사실 그때는 피아노 치는 걸 너무 싫어했었어요. 맨날 제대로 연습을 안 해가서 학원 끝날 때까지 남아서 나머지 연습도 하고... 그래서 유치원 때 다니기 시작했던 피아노 학원은 금방 그만뒀었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셨어요. 제 친구들이 어머니께 레슨을 받아서 저도 다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그때도 너무 치기 싫었어요. 저는 혼자 뚱땅뚱땅 치는 걸 좋아했는데 레슨을 받을 때는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요.


음, 그러면 피아노 자체는 좋았는데 연습을 싫어했던 거예요?


네... 막 하농, 체르니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걸 진짜 싫어했어요. 그래서 그때가 한창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방영할 때쯤이었는데 혼자 '시간을 거슬러' 같은 가요만 치고 그랬어요. 그렇게 쭉 하다가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왔죠. 나는 뭘 하면서 살면 좋을까... 나는 뭘 잘할까... 그러다가 음악을 진짜 업으로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음악 쪽에 재능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느꼈거든요. (웃음)


처음부터 음악을 엄청나게 좋아하진 않았지만, 음악에 대한 재능은 있었다? (웃음)


맞아요. 그래서 실용음악학원에 찾아갔었어요. 그런데 이제 어머니가 한 가지 조언을 해주신 거죠. 어머니가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셨었는데, 클래식 작곡을 공부하면 좀 더 자유롭게, 폭넓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하고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클래식 작곡과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아마 중학교 2학년쯤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지금의 대학까지 오게 되었네요.


폭넓은 음악을 위해서 작곡을 공부하기로 하신 거였군요. 사실 평소에도 궁금했던 게 "지성이는 노래도 좋아하는데 왜 보컬 전공이 아니라 작곡 전공을 골랐을까?" 였거든요.


이 세상에 노래 잘하는 사람은 정말 너무 많아요. 작곡이 제가 가진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래하면서 어느 정도 반주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피아노 실력이 있고,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청음도 꽤 잘할 수 있고... 합주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모여서 공연 만들기를 좋아하니까 이쪽을 선택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다 같이 공연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게 좋아요 : 배우 김지성의 이야기



지성 씨의 시작에 대해 들어봤으니, 이번에는 제가 옆에서 봐온 활동들에 대해서 하나씩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첫 번째는 뮤지컬 동아리 RACT(이하 랙트)가 되겠네요. 앞에는 작곡 얘기를 이만큼 해놓고 갑자기 뮤지컬로 주제가 바뀌었지만... 아무튼, 활동하고 계신 랙트에 대해서 살짝 소개해 주시겠어요?


랙트는 한양대학교 유일 뮤지컬 동아리입니다. 음... 햇수로는 벌써 3년째 활동을 하고 있네요? 제가 1학년 때부터 활동을 했거든요. 그때는 음악팀이었는데.


그건 처음 알았네요. 그러면 지성 씨가 랙트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이 동아리에는 어떻게 들어가게 되신 거예요?


제가 원래 뮤지컬을 좋아하잖아요. 그전까지는 영상만 보면서 좋아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직접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진짜 좋더라고요. 그리고 대학에 들어왔는데 뮤지컬 동아리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바로 가입했죠. 근데 그때는 한창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라서 활동도 제대로 못 하고... 그러다가 다음 해가 되었는데 계속 동아리를 할 건지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고민을 좀 했는데, 그래도 첫해에는 활동을 거의 못 했으니까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남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팀을 음악팀에서 배우팀으로 옮겼고요.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배우에 지원한 이유는요?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전공이 작곡이다 보니 편곡 같은 음악 작업은 자주 할 수 있는 데에 비해 무대에 설 일이 많지는 않아서요. 직접 무대에 나서보고 싶기도 해서 배우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배우팀으로 옮기고, 처음 올린 공연이 지난해 9월에 진행된 제5회 정기공연 <어쩌면 해피엔딩>이었던 거죠? 거기서 남자 주인공 올리버 역할을 잘 소화해주셨잖아요. 저도 보러 갔었는데! 직접 도전을 해본 뮤지컬 배우의 생활은 어땠어요?


그냥 노래를 부르는 건 많이 해봤지만,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하면서, 심지어 그걸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험은 정말 흔하게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 같이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게 정말 뿌듯하고... 이런 경험이 쌓여 나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거죠. 솔직히 요즘은 (다음 정기공연 연습 때문에) 조금 힘들지만….


이번 공연도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야겠네요.


그래야죠.



무슨 노래를 해보면 좋을까 : 싱어송라이터 김지성의 이야기

 

다음으로는 가수 김지성으로서의 행보에 대해서 살펴보자고요. 제가 리스트를 다 정리해왔어요. 한양대학교 가을 축제 <애한제>에서 진행된 <한양 갓 탤런트> 본선에서 '너의 꿈속에서'를 부르고 3등상을 타셨고요, 한양대학교 단과대 노래 경연 에서 '나는 나비'를 부르고 인기상과 1등상 2관왕을 하셨잖아요. 그리고 제1회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에서 '다시 부르기' 상을 받아오셨고요. 김지성이 노래상을 다 휩쓸고 다닌다는 소문이 가을에 한창 돌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대회나 공연에 자주 참여하고 그러셨어요?


어... 어느 정도의 규모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때는 그냥 교회에서 노래하고 중학교 때는 교내 합창대회 같은 거 열심히 참여했던 것 같아요. 사실 어릴 때는 노래뿐만 아니라 악기도 열심히 했었어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동아리도 하고, 밴드 동아리도 하고요. 저 클라리넷도 불었었고 밴드에서는 베이스도 쳤었거든요.


그런 경험 때문에 함께 만드는 공연을 좋아하시나 봐요. 그러면 혼자 무대에 선 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걸까요? 아까 대회를 여럿 언급했지만, 그중에서도 사실 저는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에 대해서 좀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거기서 지성 씨가 부른 노래를 제일 좋아해서 그런 것도 맞아요. (웃음)


제가 평소에 공모전을 종종 찾아보는 편이에요. 재밌어 보이는 게 있나, 내가 해보면 좋을 만한 게 있나... 그러다가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를 발견한 거죠. 원래는 김광석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경연대회였는데, 올해부터는 자작곡까지 함께 보는 경연으로 바뀌면서 대회의 명칭이 바뀌었대요. 평소에도 김광석 씨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어서, 커버곡 한 곡과 자작곡 한 곡을 준비해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뭐였는지 궁금해요.


김광석 씨가 가진 음악의 분위기를 잘 살려보고 싶었어요. 보통 김광석 하면 기타 하나 메고 노래하는 모습을 떠올리잖아요? 저는 제 노래에 맞춰서 피아노를 칠 수 있는데, 기타가 주는 분위기도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특히 제가 선곡한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리드미컬한 곡이라서, 피아노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기타 세션을 맡아줄 교회 동생을 섭외했죠. 함께 반주를 맞춰봤더니 그제야 마음에 들더라고요. 사실 예선에 제출했던 녹음 파일에는 카혼(타악기) 소리도 녹음해서 넣었는데, 본 경연에서는 손이 부족해서 못 친 게 아쉬워요.



자작곡 '이 밤'에 대해서도 소개를 좀 해주세요. 저는 이 경연에서 부르신 노래 두 곡을 모두 좋아하거든요. 이거 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할까 고민도 했어요. 아무튼 사족이 좀 길었지만... 이 노래는 어떤 곡이에요?


'이 밤'은 원래 써뒀던 곡은 아니고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만든 노래예요. 이왕 두 곡을 부르는 거, 서로 다른 분위기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하지 못한 내 사랑'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김광석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그리움, 아픔 같은 감정을 담아서요. 그때가 또 시험 기간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밤늦게까지 학교 라운지에 있고 그랬었거든요?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다 같이 바람을 쐬러 나갔는데, 어두운 밤하늘을 보고 있으니 문득 밤에 대해서 노래를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주를 먼저 써 내려갔어요. 멜로디는 나중에 썼는데, 꼭 전주와 이어서 쓰려고는 하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전주는 좀 어두운 편인데 멜로디는 약간은 가벼운 느낌으로요.


노래 한 곡 안에서도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던 걸까요?


네, 맞아요. 그리고 요즘 발라드 느낌이 나면서도 김광석 음악이 가지는 예스러운 매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봤습니다. 완전 트렌디하지도, 완전 옛날 노래 같지도 않게요.


나 아닌 다른 누군가
너의 마음에 들어온 건 아닌지
내 하루에 네가 들어오길
바라며 잠든 이 밤

- 김지성, 이 밤 中


가사의 내용에 대해서도 살짝 설명해주시죠.


사랑의 아픔, 슬픔이 주제인 만큼 짝사랑이나 이별의 상황을 가정하고 가사를 썼어요. 상대방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그런 감정?


너무 개인적인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경험담인가요? (웃음)


경험담은 아니에요. 아니, 사람이 상상해볼 수는 있잖아요.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이런 감정이 들겠지- 하고!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 : 얼렁뚱땅 콘서트



아, 그리고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 토크 주제죠. 지난 1월 7일에 무려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셨잖아요.


단독 콘서트…. 라기보다는 기획? 주최? 음, 김지성이 주최한 첫 번째 공연이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그래요, 그러면 김지성이 주최한 첫 공연 <얼렁뚱땅 콘서트>. 콘서트의 준비 과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공연을 주최한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진짜로 진행하게 된 건지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알다시피 제가 뮤지컬 노래도 좋아하고, 대중가요도 좋아해요. 다양한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여러 사람과 호흡을 맞춰 공연하는 합주를 또 좋아한다고도 했잖아요, 밴드처럼. 그래서 무작정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죠. 작년에 이것저것 한 것도 많으니까 1년의 기억을 모아보고, 또 2023년도 잘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연초에 공연을 준비했어요. 좋아했던 뮤지컬 넘버와 가요, 그리고 자작곡과 참여했던 공연들의 노래를 모두 모아서요.


저도 이 콘서트를 보러 갔었는데, 의외로(?) 진행이 체계적이어서 놀랐단 말이죠?


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준비가 더 많이 되었어요. 원래는 혼자 머릿속으로만 적당히 구상을 하다가, 친구들과 일을 나눠서 진행하게 되었거든요. 저는 이걸 맡아서 하고, 친구는 저걸 맡아서 하고, 이런 식으로요.


세션과 게스트, 그리고 스태프가 전부 친구들이었죠? 개인적인 후기이긴 한데, 공연을 보면서 김지성이 음악에 대한 열정도 넘치지만 주변 사람들 챙기면서 진짜 잘 살았나보다- 하는 생각도 했어요. 지성 씨의 공연에 선뜻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많았던 거잖아요.


그건 진짜 고맙죠. 세션에 피아노는 과 선배, 타악기는 과 후배였는데 둘이 편곡을 맡아준 곡들도 있고... 함께 무대에서 노래했던 친구 중 한 명은 티켓 디자인도 해줬었어요. 공연 소개글이나 대본, 프롬프터 작동, 진행 등등 랙트 친구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공연을 꾸리는 경험... 진짜 재미있었어요.


준비하면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당연히 힘들었죠! 공연장 대관부터 문제였는데... 그런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니까 진짜 제대로, 멋진 공연을 준비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책임감도 생기고... 최대한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벌써 마지막 질문이에요. 첫 질문처럼 조금은 낯간지러워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음악인으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이건 보내주셨던 사전 질문 리스트를 보고 좀 생각을 해왔어요.


그거 진짜 반가운 얘기네요. 한 번 들어봅시다.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건 명확해요. 뮤지컬 음악!


그러고 보니 연극영화과를 다중전공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뮤지컬 음악이라면 부르고 싶다는 걸까요, 아니면 만들고 싶다는 걸까요?


일단 뮤지컬 음악 감독이 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더 많이 배워야 하는 단계지만요. 연영과 다중전공을 신청한 것도 그 이유에서예요. 그런데 사실 둘 다 하고 싶기도 해요. 롤모델을 꼽자면 박칼린 씨처럼 되고 싶어요. 그분은 음악 감독도 하고, 연출도 하고, 또 직접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음악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이한밀 씨도 좋아요.


지성 씨의 꿈을 응원합니다. 그럼 이제 슬슬 인터뷰를 마무리할까 해요.


사전 질문 보내준 거 하나 더 있었는데요? 2023 활동 계획 얘기는 안 해요?


헉, 맞다. 진짜 마지막으로 2023 활동 계획을 들려주세요. 올해는 지성 씨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을까요?


일단 제가 편곡으로 참여한 오케스트라 ‘루체스트링’의 두 번째 공연이 2월 말에 열립니다. 그리고 배우로서 준비하고 있는 랙트의 여섯 번째 정기공연 <무인도 탈출기>도 3월 첫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고요. 올해는 휴학을 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면 좀 여유를 즐기다가, 또 노래할 기회를 찾아서 이런저런 대회나 공모전을 알아볼 생각이에요.



***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일주일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사이지만 그가 본인에 대해서 이만큼이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이 인터뷰가 처음이었다. 그가 올랐던 무대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멋진 공연을 완성시키기 위해 그가 쏟았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꿈을 응원하며, 앞으로 그가 우리에게 들려줄 음악을 기대해 본다.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준

김지성 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



2023. 02. 1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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