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호재는 맞다! 하지만 침체는 없다고..?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9월 FOMC 내용에 대해 리뷰를 하려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FOMC는 '비둘기 같았지만, [매파]였다'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 개월 만에 시작한 첫 금리인하는 과거 07년도 금리인하와 마찬가지로 50bp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물론 어느정도 시장에서 예상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꽤나 신선한 금리인하 결정이었고, 이번 50bp 결정만 보면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길게 본다면 연준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침체가 아니란 증명을 이번 FOMC에서 꽤나 잘 보여준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에 따라 FOMC 발표 당시 50bp 인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큰 폭의 상승을 보였죠.
또한 연준은 물가에 대한 집중보다 고용시장의 집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이며, 11월과 12월 각각 25bp 인하가 예정되었지만, 고용시장에 따라 추가적인 50bp + 25bp도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필자는 9월 중순까지 주식홀딩 후 매도를 시작하려 했지만, 10월까지 홀딩 전략을 더 진행할 계획이며, 장기물 채권은 계획대로 계속 매수할 예정입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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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서 확인
FOMC가 끝나면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성명서가 발표되는데요. 이때의 성명서를 볼 때는 직전에 발표된 FOMC 성명서와 함께 비교하며 새롭게 생긴 이야기나 바뀐 이야기, 삭제된 이야기 등을 봅니다.
이렇게 보면서 연준이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미국 경제 수준과 미래의 경제 수준을 전망해 볼 수 있죠.
일단 연준은 '고용이 완만하게 이어진다'에서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상승하긴 했지만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견은 동일하게 비추었습니다.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의견은 동일하지만, 직전에는 '지난 1년간 완화되었지만'에서 '목표물가에 따른 추가 진적 확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물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입장에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물가가 잘 하락하고 있음을 말했습니다.
이어서 고용/물가 목표에 따른 리스크가 계속 존재하단 했지만, 이제는 목표물가 도달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면서 물가와 고용이 점차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T는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을 밝혔고.
목표물가 2% 달성에 노력한다는 표현에서 목표물가 2% 달성의 노력과 함께 완전고용에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물가의 재반등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면서 고용시장을 돕겠다는 뜻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보면 다음 금리인하 결정은 이번처럼 50bp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을 수 있습니다.
뒤이어 보여드릴 점도표에서도 연준은 올해 2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11월과 12월 각각 25bp 인하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죠.
성명서 내용을 종합해 보면 물가에 대한 자신감은 예전보다 더욱 강하게 있는 것 같지만,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고용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24년 실업률 전망치도 4%에서 4.4%로 수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제전망 보고서(SEP)
이번 SEP를 보면 연준의 여러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일단 24년 부분만 먼저 살펴보면, GDP성장률은 2.1% -> 2.0%로 하향수정했고, 실업률은 4.0% -> 4.4%로 상향수정, 물가는 2.6% -> 2.3%로 하향수정했습니다.
성장률과 물가는 하락하고, 실업률은 오른다는 것은 결국 경기둔화는 이미 깔려 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잠재성장률, 자연실업률, 목표물가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중립금리의 상승만 보인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 부분은 둔화는 올 수 있지만,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거란 연준의 연착륙 달성 가능성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연준은 침체는 오지 않을 거고,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50bp 인하가 있었음에도 장기금리의 상승이 보인 이유도 있죠.
또한, 24년 금리전망을 5.1%(1차례 인하)에서 4.4%(4차례 인하)로 바꿨는데요. 즉 24년까지 4.5%까지 금리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도 24년 금리전망을 4.5%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를 잘 충족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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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시장이 걱정하던 경기침체 기대를 많이 꺾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니 시장이 환호했었던 거죠.
다만, 분명한 위험도 충분히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업률 전망 4.4%??
일단 필자의 경우 미국 경기침체가 실업률의 급등에서 올 거라 보고 있다고 과거부터 계속해서 글로 전달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그 가능성을 또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실업률 전망치를 4%에서 4.4%로 올렸다는 것은 지속적인 실업률 상승은 이어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추가적인 구인율 하락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이죠. 우리는 이 부분을 잘 생각해야 되는데요.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버리지곡선'을 알아야 돼요.
잠시 베버리지곡선 이론을 설명드리면, 베버리지 곡선 이론이란 구인률과 실업률의 역의 상관관계를 뜻합니다.
즉 구인율이 상승하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구인율이 하락하면 실업률이 상승하는 이론을 뜻하죠.
2022년 이후 구인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실업률 또한 낮은 상태가 유지되었지만, 그 뒤 구인율이 빠르게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상승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급격히 증가한 이민자의 영향이 컸죠.
하지만 최근부터 구인율이 하락함에 따라 실업률도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모습으로 연준 위원들이 구인율 언급을 자주하기도 하고, 이번에 파월도 구인율 언급을 한 거죠.
즉 추가적인 구인율 하락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파월의 말이 맞는 겁니다.
지난 번 월러이사는 구인율이 4.5%가 되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의견을 비춘 적이 있었어요.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구인율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4.6%를 보이면서 월러이사가 말한 4.5%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구인율 4.6%는 실업률 4.22% 불러온 수준입니다. 그런데 연준은 이번 FOMC에서 24년 실업률 전망을 4.4%로 보고 있다는 건데요. 그말은 즉, 추가적인 구인율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거고, 월러이사의 발언처럼 4.5% 이하로 충분히 하락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월러이사는 4.5% 이하가 되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실업률 4.4% 상향조정은 가볍게 넘길 수준은 아니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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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준은 목표 물가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굉장히 높은 상태인데요. 물론 목표물가 2%를 26년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4년에도 2.3%까지 전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물가 하락에 대한 자신감을 강력히 비추는 이유 중 하나는 '주거비 하락'이 이어질 거라 보는 거죠.
8월 전년비 헤드라인 CPI의 경우 2.59%를 보이면서 직전 2.93% 보다 낮게 나왔는데요. 그런데 지금의 2.59%는 주거비 영향 때문에 높게 나온 겁니다.
실제로 주거비 제외 CPI를 보면, 1.07%로 연준 목표 물가 2% 보다 이미 낮은 상태를 비추고 있고, 전월비는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되려 디플레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월러이사는 되려 물가둔화 가능성을 더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즉, 연준의 생각처럼 물가는 앞으로 충분히 잡힐 수 있고, 어쩌면 연준의 전망보다 더 빠르게 물가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물가의 하락이 좋은 건가?"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3월 뉴욕연은에서 나온 논문을 바탕으로 보면, 24년 CPI가 2.5%를 하회하면 실업률이 5% 이상이 될 수 있다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연준이 전망하는 물가하락은 향후 실업률 상승과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 되는 거예요.
이번 FOMC에서 PCE 물가전망을 2.3%로 보고 있는데, 2.3% 수준이면 금년 실업률은 5%를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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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살펴볼 건 연준이 전망하는 기준금리 수준과 중립금리의 괴리입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24년 4.4%, 25년 3.4%, 26년 2.9%입니다. 그리고 중립금리는 2.9%를 보이고 있죠.
중립금리는 경제에 가장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뜻합니다. 다시말해 중립금리라는 것은, 물가가 오르지도 않고 실업률이 상승하지도 않는 가장 좋은 금리 수준이란 거죠.
하지만 24년은 중립금리 보다 기준금리가 더욱 높은 수준이고, 25년 또한 기준금리가 더욱 높은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연준이 보는 기준금리 전망을 굉장히 타이트하단 것이죠.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보다 높다면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실업률은 상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24년 실업률 상승을 전망한 것도 있는 것 같지만, 25년에는 실업률 상승을 전망하지 않고 있죠.
이건 어쩌면 모순일 수 있습니다.
만약 중립금리 수준보다 기준금리가 더욱 높다면 연준이 전망하는 실업률 수준보다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러니 연준이 계속해서 고용시장 언급을 자주 하는 거고, 수개월 전부터 말했던 '예상치 못한 고용시장의 둔화'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또다르게 보면,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가 찾아오면 연준은 더빠른 금리인하 대응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사실 필자는 금년 안에 실업률 5%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 보고 있기 때문에, 시장과 연준이 생각하고 있는 4.5% 금리보다 더 낮은 4.25% 금리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11월에 25bp, 12월에 50bp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죠.
만약 올해 안으로 2차례 금리인하가 아닌 3차례 금리인하가 진행된다면 10년물 금리는 3.4%까지 하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현재의 장기채권 가격이 고평가 되어 있다 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장기채권 가격은 비싸지도 싸지도 않는 상태라 봅니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 연내 3차례 금리인하까지 보고 있기 때문에 3.7% 수준은 어쩌면 필자한테 저렴한 걸 수도 있겠죠.
그래서 FOMC 종류 직후 장기채 매입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엔캐리청산이 또 있을까?
마지막으로, 이번 미국의 빅컷으로 또 한 번의 엔캐리 청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실 필자는 이번 FOMC 발표 이후 운영하는 텔레그램에도 글을 작성했지만, 이번 빅컷으로 엔캐리 청산은 없을 거라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뭐냐면, 엔캐리청산 여부는 기준금리 영향도 물론 받겠지만 사실 더 큰 영향을 받는 건 '채권금리'입니다.
캐리트레이드 자체는 '이자 차익'을 노리기 위한 투자예요. 즉 엔화로 미국 이자를 노리는 건데, 미국은 기준금리는 높지만 예금금리는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면 예금 이자가 아닌 다른 이자를 노려야 되는 건데, 이 이자가 바로 '채권'이죠.
즉 엔화로 미국 예금을 한 게 아니라, 엔화로 미국채를 매입한 겁니다. 즉 채권금리가 하락해야 엔캐리청산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는 건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50bp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했습니다. 다시 말해 되려 일본과 미국 금리차가 벌어지게 된 거죠.
그리고 또 하나 확신할 수 있었던 건, BOJ의 금리 동결이었습니다. 금번 BOJ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채 10년물 금리의 변화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채 금리만 올라가게 된 것이죠.
그러니 되려 미국 빅컷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환율은 재차 상승하는 구조가 나타난 거죠.
10월 고용지표 이후 또 어떤 흐름이 나타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빅컷으로 엔캐리 청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다만, 언젠가는 분명히 또 한번의 청산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엔화도 미리 사두면서 앤케리청산 헤지를 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도 다음주부터 엔화 매입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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