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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선우 Apr 25. 2024

하이브 '경영권 분쟁' 끝은?

민희진 대표 사임 시 뉴진스 컴백 타격 불가피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자신을 쫓아내려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에 대한 해명 등이 이어졌다.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은 최근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포착돼 하이브 감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2일 세계일보의 단독 기사를 시작으로 이번 경영권 분쟁이 세간에 알려졌다. 기사는 하이브 감사팀이 어도어 경영진 사무실 등을 찾아 전산자산을 회수하고 대면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 골자다. 하이브는 제보를 통해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어도어 경영진은 독립을 위해 하이브 를 압박할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2021년 민 대표를 필두로 설립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설립 당시 하이브는 161억원 자본을 출자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가지고 있고 민 대표는 2대 주주(지분율 18%)다. 일각에서는 지분의 80%를 가진 하이브를 이기는 것이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다만 이번 감사를 통해 어도어 경영진이 외부 국부 펀드 등과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하이브를 압박해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80% 지분을 매각하도록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왼쪽), 어도어 소속 '뉴진스'(오른쪽)

민 대표와 하이브와의 갈등은 어도어 설립 당시부터 시작됐다. 설립 당시 민 대표는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적어 불만을 품었다는 것이다. 갈등의 불씨는 하이브 또다른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의 성공적 데뷔로 불붙었다. 아일릿 데뷔 당시 뉴진스와 이미지가 유사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 이미지를 소모하고 있다며 강경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감사권 발동 당일 어도어는 한 언론사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며 제대로된 사과, 대책 없이 민희진 대표를 쫓아내서 마무리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양측의 완강한 대처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을 고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표 또한 법적인 행보를 예고했고 경영권 독립 시도를 부인하고 있다. 분쟁은 법원 법원 판결을 통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진스는 5월24일 더블 싱글 'How Sweet'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데뷔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 민 대표가 사임할 시 뉴진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민 대표는 뉴진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프로듀서로 기획 초창기부터 함께했다. 그는 소위 '뉴진스맘'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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