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 있어도 그곳의 평균치는 존재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당연히 평균치가 있다. 대부분은 평균치에 속할 때 안정감을 느낀다. 내가 평균은 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성장에 좋은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평균치에 이르러 안심을 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성장을 멈추곤 한다.
나도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 살던 사람이다. 항상 주변을 보면서 '나 정도면 괜찮지'라는 생각. 그리고 평균에 속해 있다는 안도감에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고는 했다. 학교를 다닐 때도 전체 평균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만 유지하는 등 그 이상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위를 바라보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언제나 적당히 살아왔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조금만 더 했더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었을까? 후회보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렇기에 더욱 아쉽다. 내 호기심을 해결하지 못했기에.
지금은 그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한계를 깨려고 한다. 어느 곳에 가도 평균에 속한다면 기준을 올려서 그 그룹의 평균에 이르고, 그 뒤에는 또 기준을 올려서 다른 그룹의 평균에 이르다 보면 점점 내가 원하는 곳에 다가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평균의 함정을 반대로 이용을 해보려고 하는 시도이다. 앞으로는 평균, 그리고 그 밑은 바라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누군가에게는 높은 평균치를 가지고 있을 수도, 낮은 평균치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더 높은 곳에서의 평균치를 가지기를 희망한다. 나의 가치를 낮추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생각이다. 글을 쓰는 지금도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기는 하다. 나 자신의 절대적인 실력을 갖추면, 그리고 굳이 경쟁하지 않고 내 자리를 스스로 만든다면 평균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도 나는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굴레를 벗어던지는 그날을 빨리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떤 것이 맞는지 판단할 만한 혜안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발버둥 치고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