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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예정 Jun 04. 2023

'간이역' 역사 교사가 사랑하는 문장들 #06

"시인의 말에 담긴 섭리에 대한 믿음" - 박예정

  살다보니 제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오는 감사한 일을 겪습니다. 우연한 기회와 소중한 인연들이 함께 만들어준, 저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결과물입니다. <'경계'에서 '비상'하는 우리를 꿈꾸다>라는 거창하면서도 복잡한 제목을... 제가 지었지만 부끄럽기만 합니다. 책에 담긴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말들을 넣다보니 훗날 부끄러워할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22학년도 학년말 학교 자율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보고서로 정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3월 말에 당시 교감 선생님께서 제안해주신 프로젝트였는데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온 만큼 의지를 보이고자 덥썩 승낙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학교폭력책임 교사이자 3학년 담임 교사로서의 1년이 어떤 삶의 과정을 보여줄지 감히 생각하지 못하고 흔쾌히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배운 것이 많았던 1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학교 자율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 및 운영하고 정리한 과정이 책으로 나오니 그동안의 고생이라면 고생이 보상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학술서도 아니고, 교양서도 아니며, 에세이도 아니고, 보고서도 아닙니다. 그저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들이 만들어 갔던 학년말 학교 자율 교육과정 운영 사례들 중 하나이자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써내려간 짧은 이야기입니다. 교사라는 꿈에서 더 나아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어느 한 교사가 꿈을 다시 꾸게 되는 계기이자 더 좋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이 책 덕분에 저는 다시 한 번 교사이자 작가라는 꿈을 더 깊게, 행복하게 꾸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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