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하다 못해..
등을 돌리고 싶은 뉴스로 가득한 요즘입니다.
서민들은 이 어려운 경제에 낙담을 하고, 뛰어난 지도력을 요구를 하는데..
썩어 문드러진 우리의 지도층 및 상층부의 인사들은..
끝이 안 보이는 이 불경기가 본인들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니라서 그런가 낙관적으로 보는 건 아닌지?
휴 ~~ 서민들의 낙심(落心)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래전... 초등학생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모두들 즐겁게 웃고 떠들고 슬슬 마감을 할 분위기에 건너편에 앉은 한 동창이 갑자기 저를 보고 하는 말이..
"오늘 술값은 사장인 자네가 쏴라"....
솔직히 상당히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서 못 들은 척했습니다.
제가 시원한 답을 안 주자 그 동창은.." 사장이 쩨쩨하게 뭘 망설이냐? "..
그 당시 속으로는 얄밉다고 생각을 했지만, 공무원인 그 동창이 뭘 알겠냐.. 싶은 생각에 꾹 참았습니다.
갈수록 가관이라더니.."사장들은 맨날 룸살롱서 대접하면서 동창들에게 술 값 내는 건 아깝냐?"..
휴 ~~ 결국 제 얄팍한 인내심은 무너졌습니다.
월 말이면 급여 준비에 거래처 외상대금으로 잠을 못 자는데.. 어쩌고 저쩌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제 부족한 인내심을 후회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속은 시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저는 옹졸했지만 동창회에 안 나가고 있습니다... 나갈 이유나 필요성도 없다는 생각에..
가끔 일이 있어서 주민센터에 가면 기분이 좋습니다.
서류 작성 시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면 담당 공무원은 돋보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자식 뻘이지만, 저는 그분들의 노고에 항상 존댓말로 감사를 표 합니다.
문제는 고위직 공무원 일 수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 근래 방통위원장인지 뭔지 청문회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 지식인을 대표하는 상부층이 저 정도인가?
법인 카드 사용을 추궁하는 국회의원을 보고 처음에는 전혀 믿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너무 참혹해서 채널을 돌렸습니다.
마무리합니다.
[황석영/작가] 인용 글.
"살다 살다가 이런 형태의 정권을 본 적이 없어요… 시간을 더 끌면 아주 망해먹게 생겼어.
원래 사람의 일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지만 좋게 하는 데는 시간이 아주 걸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걸 망치는 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망칠 수 있거든요.
이제 2년 반 됐는데 어느 것 하나 위기가 아닌 게 없습니다."
*
황 작가님..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한 사람의 무지로 인하여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말씀처럼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반공일(토요일)이라는 혜택도 간절했던 시절..
급여가 2~ 3 달 밀려도 항의 한 번 못 했던 시절...
부지런히 일 해서 수금을 하면 어음 할인으로 이윤의 50 % 이상 잃었던 시절...
그래도 대한민국은 강국이라서 앞으로도 잘 버티고 우리 후손들이 잘 이어 나가리라 믿습니다.
끝~~
막걸리가 냉장고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