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챗 GPT, AI, ... 이제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긍정적, 부정적 아니면 그 둘 시각 가운데 어디 즈음일 텐데요.
생성형 AI로 직업을 위협하는 기술에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과거를 모르는 사람은 미래를 더 두려워하게 마련입니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도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부정적 반응도 거셌습니다. 그중 강하게 반발하는 집단이 있었는데 기존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던 마차 업계였습니다.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기계에 마부들은 일자리 위협을 받게 되는데, 결국 30여 년 뒤 마부라는 직업은 시장에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현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많던 마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미 머릿속에 지도를 꿰뚫고 있던 몇몇의 발 빠른 마부들은 운전이라는 신기술을 배워 자동차 운전기사로 전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계 쪽으로 눈을 돌려 사진기가 처음 나왔을 당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주로 초상화로 생계를 유지하던 화가들은 사진기로 인해 일자리 위협을 받게 됩니다. 사진기처럼 대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그리는 건 불가능했기에 일부 화가들은 결국 다른 화풍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그것이 인상주의이며, 이를 시작으로 오늘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본질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역사를 살펴보면, 그 대세는 막을 수 없습니다.
11번가는 생성형 AI 미드저니를 기반으로 프로모션 visual 제작 및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2023년 7월 3일 진행되었던 바캉스 프로모션 디자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2개의 Concept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A안) 바캉스 프로모션에 유아동 카테고리 상품도 포함 → 가족적인 분위기로 상단 visual 제작.
B안) 여름 바캉스 주요 아이템 판매 목적→ 바캉스 주요 아이템으로 상단 visual 제작
쇼핑, 가족적 분위기를 키워드로 바캉스 visual을 생성해 보겠습니다.
미드저니가 생성해 주길 바라는 것을
1. 이미지 내용
2. 스타일
3. 조건
순으로 prompt 명령어를 작성합니다.
Prompt : three people playing on the beach, summer, blue sea, desert island, shopping + pixar, advertising , Simple, Minimal, 3d, illustration --s 1000
4개의 이미지가 생성되면 그 아래 U1~U4 버튼, 순환 버튼, V1~V4 버튼이 나타납니다.
U는 Upscaling, 순환 버튼은 이미지 4개를 모두 다시 새롭게, V는 Variation 하여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순환 버튼과 V 버튼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추가 생성해 봅니다.
여러 아이템들을 들고 바다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프로모션의 목적과 부합되어 보입니다.
구도가 안정적인 세 번째 이미지를 선택하여 포토샵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 후 색감도 보정해 줍니다.
프로모션에서 사용한 프롬프트 명령어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 pixar / pixar style
: 픽사의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그 외 +나 style을 활용하여 반 고흐 (van Gogh),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팀 버튼(Tim Burton), 앤디 워홀(Andy Warhol), 디즈니(disney) 등 원하는 작가 또는 회사, 유명한 영화감독 스타일들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s
: 이미지의 예술적 강약에 대해 정의하는 파라미터입니다.
--s 파라미터는 값이 높을수록 예술성이 높은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값이 낮으면 입력한 프롬프트 명령어에 더 충실해집니다. 값은 100~1000 까지 정의해 줄 수 있고, --s 1000 이런 식으로 작성해주면 됩니다.
--ar
: 이미지 비율을 정의하는 파라미터입니다. 미드저니는 기본값이 1:1 비율인데, 가로로 넓은 이미지를 원한다면 --ar 16:9 이런 식으로 값을 작성하면 됩니다.
파라미터란?
: 앞에 -- 가 붙는 명령어는 파라미터라고 하는 매개변수를 말하는데, 매개변수란 몇 개의 변수 사이 함수관계를 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또 하나의 변수라는 의미입니다. 명령어 작성 후 마지막에 파라미터를 작성해 이미지의 방향을 정해줍니다.
바캉스 아이템을 키워드로 상단 visual을 생성해 보겠습니다.
Prompt : Summer, Beach, palm tree, Beach Ball, Tube, + pixar, advertising , Simple, Minimal, Octane, Unreal Engine 5, 3d, illustration
바다, 야자수, 튜브, 비치볼이 어우러진 여름 분위기의 이미지가 생성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가 프로모션에서 디자인하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이미지를 정했다면 여기서부터는 한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Variation 또는 추가 명령어 작성으로 주제에 맞는 방향으로 계속 생성해 봅니다.
위 결과물에서 3번째 이미지로 시안 작업을 하겠습니다.
프로모션에서 사용한 프롬프트 명령어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Octane
: 디지털 현실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 3D 렌더링 엔진. 3D를 표현할 때 프롬프트 명령어로 작성합니다.
Unreal Engine 5
: 퀄리티 높은 실사 그래픽의 게임은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것이 많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미국 에픽게임즈에서 제작한 3D 리얼타임 제작 툴입니다. 프롬프트 명령어로 쓸 경우 실사 느낌의 퀄리티 높은 3D 오브젝트가 생성됩니다.
11번가는 앞서 본 것 외에 여러 프로모션, 각종 배너 영역에도 생성형 AI 미드저니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미드저니 사용 시 러프한 주제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쉬우나 디테일한 주제의 이미지를 생성할 때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AI 진화 단계가 6단계로 본다면 지금 레벨 3단계에 진입되었다고 서울대 장병탁 교수는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AI는 초거대 AI(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를 넘어 AGI(범용 인공지능, 생각과 학습을 하고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기술로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특이점을 뜻하기도 함)으로의 단계로 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비서 '자비스'처럼 중요한 매 순간 합리적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AI로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마인드로직'이라는 회사는 이미 개인화가 가능한 AI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대변하는 개인화되고 더 지능적인 1인 1 AI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또한 AGI와 개인화를 향하고 있을텐데요.
그럼 생성형 AI에 대응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번가는 미드저니 뿐만 아니라 그 외 생성형 AI 기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여러 프로모션, 각종 배너에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Adobe Photoshop 베타버전의 generative fill 기능도 테스트하여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있으며, Firefly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적응을 늦추는 건 시대에 뒤처지는 결과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빠른 이해, 그에 따른 가이드를 만들어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시행착오를 앞당기는 것이 답일 수도 있겠습니다. 11번가는 항상 생성형 AI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문헌>>
- 월간디자인 <생성형 AI, 훌륭한 심부름꾼으로 부리기> 김재인, 2023.07.
- 월간디자인 <위기인가, 기회인가? 생성형 AI를 둘러싼 말말말>, 2023.07.
- 매경이코노미 2219호 24p~ <초거대 AI : NEW WAR>, 박수호, 정다운, 최창원, 문지민 기자/진욱, 윤혜진, 이유리 인턴기자, 2023.07.26~08.01
- 미디어숲,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제이슨 솅커, 2021.05.10
- 한국경제 IT.과학 기사 <아이언맨’자비스’ 누구나 만든다. ‘1인1AI 비서시대’ 성큼 2022.09.12 김용우/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91243011
- 자동차 역사. 생글생글 678호. 오형규 기자. 2020.10.12.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20100876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