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해석
콜롬비아의 한 예술 전시회를 찾았다.
들어서자마자 음습한 분위기 속, 깃털에 바늘을 엮어 자신의 몸에 꽂아 새가 되어가는 작가의 영상을 작품화시킨 예술과 메인 홀의 음악들은 멸종된 새소리의 데이터들을 살려 그들의 영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목적으로 흘러나온다.
‘새를 표현하고 싶었을까, 새가 되고 싶었을까, 자유롭고 싶었을까, 날아보고 싶었을까.’
누군가가 표출한 예술이라는 것들을 온전히 내 세계로 보이는 시선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어
온갖 창의적인 공감을 누군가의 의도 속에 담아본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또는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예술 또한 어떠한 삶 속의 세계임을,
그로 인해 깨어날 나의 영감의 소리 또한 들어야 한다는 강박들이 결국 나를 한 발자국씩 세상 밖으로 꺼내어 준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세계들을 표출할 때서야 어떠한 형태로든 비로소 예술로 남겨지게 된다는 사실과,
이제껏 난 얼마나 많은 영감들을 놓쳐버렸을까 싶은 마음에 기록한 글을
오늘의 예술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