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차오른 물음
해고를 통보받고
짐 정리를 위해 회사를 찾아간 날,
대표의 한 마디가 나를 변화시켰다.
"내가 알던 네가 맞나 의심스러워"
나는 그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는 그에게 어떤 기대를 주었고
나는 그에게 어떤 결과를 보였어야 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 며칠을 되뇌자
또 다른 물음이 나로부터 차올랐다.
"나는 뭘까?"
나는 나에게 어떤 사람일까
나는 나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까
나는 나에게 어떤 결과를 보여줘야 할까
나로부터 차오른 이 물음이
오롯한 내가 되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