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1
하반기다. 세월이 트럭이면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더위도 장마도 이제 시작이지만, 어쩜 올여름 금방 갈 것 같다.
일요일 저녁이면 외롭다. 출근도 안 하면서.
책 속으로 도망치면 그나마다. 유튜브는 어제부로 지워버렸다.
호기심과 꾸준함만큼 소중한 재능이 또 있을까. 생각의 결과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아 나는 왜 궁금한 게 없지. 마음의 여유를 탓하기엔 지겹다. 나 이젠, 개백수인 걸.
역설적이게도 뭐든 써낼 자신이 생겼다. 뭐라도 써낼 자신이. 아악!
한 해의 절반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