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의 기적을 기다려본다.
2016년 4월 어느 날의 기록
네가 이 세상이 발을 내딛은 지 50일
그 50일 동안 초보 엄마 아빠인 우리는
정말 치열했던 거 같다.
불면 날아갈까 싶은 작은 몸을 가진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아기
그 아기를 조심조심 키워내야 한다는 건
하루하루를 보내는 미션 같았다.
목도 못 가누는 너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을 해낸 거 같았던 뿌듯함도
울면 왜 우는지 몰라 그저 안고 달래던 시간들도..
출산이라는 엄청났던 과정 속에서
나의 온몸은 부서질 것 같았지만,
아이를 품고 키워내야 하는 이 모든 과정은
정말이지 나를 키워내는 것만 같았다.
그런 나에게도 50일의 기적이 오긴 오려나보다.
잠 많은 엄마 유전자를 물려받은 건지
신생아실, 조리원에서부터 잘 자는 아기였지.
조리원에서 퇴원하여 집에 와서는
3시간 수유텀으로 인해
새벽 수유를 두 번
비몽사몽간에 분유를 타고, 먹이고, 트림시키고
다시 토닥토닥 재우면 꿀잠 자는 아기
며칠 전부터 밤 11시경에 먹이면 5시까지 잔다!!
게다가 어제는 9시에 목욕하고
9시 반에 먹고 새벽 4시까지 꿀잠을 잤다!!
게다가 밤에는 침대에 눕히면 스르르 잔다!
이게 50일의 기적인가!
50일이 다가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내 아가의 엄마인 게 너무 행복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