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일까?
기질이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생물학적 특징으로,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는 감정, 행동, 반응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한 본능으로 이러한 기질을 형성하게 되고, 어떤 기질이 좋고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흔히 성격은 타고나는 부분과 길러지는 부분이 있다고들 하는데요, 이때 ‘타고난다’는 성격이 바로 기질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영유아기는 아직 성격형성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타고난 기질의 영향이 매우 큰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기질을 잘 몰라 육아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오늘은 알렉산더 토마스와 스텔라 체스가 제시한 기질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포스팅에서 기질에 따른 육아 방식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순한 기질 easy temperament
순한 기질이라고 해서 말 잘 듣는 아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울어도 비교적 잘 달래지는 기질에 해당합니다. 세상과의 상호 작용이 편안한 편이라서 ‘수월하게 키웠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새로운 음식을 접했을 때 일단 한번 먹어본다든지, 새 옷을 입혀도 금방 적응하는 아이들이 순한 기질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한 기질은 인구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 까다로운 기질 difficult temperament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기질이라고 해서 성격이 못되거나 까다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은 외부 자극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기질에 해당합니다. 주로 싫은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게 되는데, 이는 나를 지키기 위한 반응이므로 이럴 때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제한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기질은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 더딘 기질 slow-to-warm-up temperament
더딘 기질의 아이들은 편안해지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질에 해당합니다. 낯가림, 수줍음, 부끄러움이 많고, 감정을 선뜻 표현하기보다는 느리거나 약한 반응의 형태로 드러내고는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새로운 자극이나 정보를 받아들일 때, 혹은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때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더딘 기질은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esczfrNQv8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