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을 줄줄 읽는 아이들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 읽는다고 느껴지도록 만드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초등학생의 읽기 유창성 등급을 결정하는 요소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3000여명의 초등생을 상대로 영어책을 읽게 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초등학생의 읽기 유창성 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발화 속도와 휴지 시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생의 읽기 유창성 향상을 위해서는 읽기속도와 적절한 휴지가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휴지빈도와 음도범위는 유창성 등급과의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에게는 휴지 없이 빠르게 읽는 것이 유창하게 읽는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연구는 초분절음 중 발화속도와 휴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읽기 유창성 등급평가를 위한 측정도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초등학생 대상이라는 한계와 음도범위 측정 시 특정한 문장패턴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학생 이상 대상의 연구와 문장패턴에 따른 등급구분 작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있습니다.
출처
박혜숙 and 이석재. (2018). 한국 초등학생의 영어 낭독체 발화에서 유창성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초분절 요소. 현대영어교육, 19(3), 48-56.